“폭스바겐도 GM도 비켜주세요”…현대차·기아 영업이익 글로벌 2위

김정환 기자(flame@mk.co.kr) 2026. 3. 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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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견실하게 영업이익을 늘리며 글로벌 2위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잡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은 20조5460억원으로 폭스바겐(89억유로·약 15조3000억원)보다 많았다.

글로벌 판매량은 폭스바겐이 2위지만 영업이익은 현대차·기아가 2위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가 연간 기준으로 폭스바겐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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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이어 ‘톱2’ 등극
美관세·판매 경쟁 속 내실
올해 현지화전략 강화대응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견실하게 영업이익을 늘리며 글로벌 2위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잡았다. 미국 관세 충격과 업체 간 치열한 판매 경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은 20조5460억원으로 폭스바겐(89억유로·약 15조3000억원)보다 많았다. 글로벌 판매량은 폭스바겐이 2위지만 영업이익은 현대차·기아가 2위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가 연간 기준으로 폭스바겐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업체를 통틀어선 도요타(4조3128억엔·약 40조2000억원)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여타 업체와 다른 회계연도를 쓰기 때문에 2024회계연도 4분기와 2025회계연도 1~3분기 실적을 합산했다.

현대차·기아는 영업이익률도 6.8%로, 도요타(8.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폭스바겐의 이익률은 2.8%에 그쳤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관세 타격 등에도 현지 생산을 늘리며 선방했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판매량 기준으로는 4년 연속 ‘톱3’에 안착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차를 727만대 팔아 도요타(1132만대), 폭스바겐그룹(898만대) 뒤를 이었다. 이어 GM(618만대), 스텔란티스(548만대)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만 해도 글로벌 5위권에 그쳤지만 점차 영토를 확장해 2020~2021년 4위에 진입한 후 2022년 이후 4년째 톱3 업체로 위상을 굳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하이브리드차와 고급차 판매를 대폭 늘린 게 주효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16.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부쩍 커진 가운데 비야디(BYD), 지리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익률 방어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이브리드차에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시장별로 신제품과 미래 첨단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며 “현지화 판매 전략과 공격적인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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