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광활한 우주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SF [서지현의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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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우주 속 인간은 그저 점 하나에 불과한 존재다.
그러나 그 작은 존재가 또 다른 생명과 손을 맞잡는 순간 절망뿐이던 우주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끝없이 펼쳐진 어둠 속에서 그레이스가 탄 우주선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광활한 우주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연대, 그리고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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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광활한 우주 속 인간은 그저 점 하나에 불과한 존재다. 그러나 그 작은 존재가 또 다른 생명과 손을 맞잡는 순간 절망뿐이던 우주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해 우주에 던져진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 분)의 여정을 통해 우정과 희망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앤디 위어의 전작 ‘마션’이 화성에 고립된 한 인간의 생존기를 통해 과학적 상상력과 인간의 의지를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은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주 속에서의 관계와 연대를 이야기한다.

영화는 시작부터 광활한 우주의 스케일을 압도적으로 구현한다. 끝없이 펼쳐진 어둠 속에서 그레이스가 탄 우주선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그 안에 홀로 남겨진 그레이스는 고독과 허탈감 속에서 자신이 수행해야 할 임무를 하나씩 되짚어간다. 거대한 우주와 미약한 인간의 대비는 작품 전반에 걸쳐 묵직한 정서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현재의 우주 상황과 과거 지구에서의 기억을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구에서는 태양계의 이상 현상으로 인류 멸망의 위기가 다가오고 각국 정부와 과학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진지하기보단 블랙코미디다. 종말을 막기 위해 모인 세계 각국의 정부와 과학자들은 거대한 위기를 해결해야 하지만 그 방식은 주먹구구식에 가깝다. 일개 과학자인 그레이스에게 인류의 운명을 맡기는 결정 역시 어딘가 아이러니하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 사회의 모순과 현실이 드러나는 장면들은 씁쓸한 웃음을 유발한다.

우주에서 느끼는 그레이스의 고독과 지구에서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거대한 계획이 진행되지만 정작 그 계획을 수행하는 그레이스는 우주 한복판에서 홀로 남겨진 인간이다.
그러던 중 그레이스가 우주에서 외계 생명체 로키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변주를 맞는다. 서로 다른 행성에서 온 두 존재는 처음에는 낯설고 경계하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며 협력하게 된다.
로키 역시 자신의 행성을 구하기 위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 존재는 자연스럽게 동료가 된다. 언어도, 생김새도 전혀 다른 두 생명체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따뜻하게 그려진다.
망망대해 같은 우주 속에서 홀로 남겨졌던 그레이스에게 로키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존재다. 두 존재는 서로의 차이를 넘어 협력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그 과정에서 종족을 초월한 우정을 그려낸다.

영화는 거대한 우주 스케일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인류애(혹은 우주애)에 집중한다. 압도적인 우주 풍경에 시선을 빼앗기다가도 어느 순간 그레이스와 로키 사이에 쌓여가는 우정에 울컥하게 된다.
복잡한 과학 용어와 우주 물리학적 설정이 등장하지만 작품이 전달하려는 핵심은 서로 다른 존재가 이해하고 협력할 때 비로소 희망이 생긴다는 메시지다.
극을 이끄는 라이언 고슬링은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우주선 안에서 보내야 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유머와 인간적인 매력으로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여기에 로키와 주고받는 인간적인 농담들은 영화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광활한 우주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연대, 그리고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거대한 스케일의 과학적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진 가장 인간적인 SF 영화다. 러닝타임은 156분, 쿠키 영상은 없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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