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사자’ 최형우, ‘독수리 둔갑’ 강백호… 시범경기 첫날부터 뜨거운 ‘환복 더비’

김하진 기자 2026. 3. 1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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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시범경기 개막, 대전으로 관심집중
김현수·박찬호·김재환 등 FA이적생들도 본격 시험대

12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이 새 팀에서 뛰는 모습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다.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서 친정으로 돌아온 ‘베테랑’ 삼성 타자 최형우(사진 왼쪽)와 4년 100억원의 조건에 KT에서 한화로 이적한 강백호(오른쪽)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양 팀의 염원을 이적생 타자들이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엿볼 수 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계약으로 2년 26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10년 만에 삼성으로 돌아왔다. 지난 해 팀 홈런 1위를 기록했던 삼성은 최형우를 영입하며 더 강해진 타선으로 우승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큰 건 한화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9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에 그친 한화는 강백호를 데려오며 타선 보강을 했다. 강백호는 한화에서 주로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로 나설 예정이다. 최대한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타격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김경문 한화 감독의 계획이다.

지난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MVP까지 수상한 김현수는 이제 KT 소속으로 새 시즌을 맞았다. 김현수를 3년 50억원에 영입한 KT는 포수 한승택, 외야수 최원준까지 데려와 외부 영입에만 108억원을 들였다.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KT는 이번 전력 보강을 통해 도약 의지를 보였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초반 부산, 광주에서 원정경기로 치른다. 16일이 되어서야 KT 홈팬들 앞에 선다. 공교롭게도 홈 경기 첫 상대는 LG다.

두산은 KIA에서 뛴 유격수 박찬호를 영입했다. 김원형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두산은 내야 안정을 위해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리그 정상급 내야수 박찬호를 4년 최대 80억원에 데려왔다. 박찬호는 21~22일에 잠실구장에서 KIA를 만나 옛 동료들과 마주한다.

김재환은 두산을 떠나 SSG에서 새 출발한다. 이적 과정에서 논란이 컸던 김재환은 타자 친화적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재기를 노린다. SSG도 장타력 보강이 절실하고, 과거 전성기와 멀어지는 김재환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최형우, 박찬호가 모두 떠난 KIA는 FA 투수인 김범수, 홍건희 등을 데려오며 불펜 높이를 강화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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