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날" 강정호 절친이 감독으로 일낼 줄이야…미국 격파 대감격, 축구의 나라에 야구 꽃피우나

![[사진] 이탈리아 프란시스코 서벨리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2/poctan/20260312053302225waib.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미국에는 충격의 날, 이탈리아에는 축제의 날이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강정호와 절친한 동료였던 프란시스코 서벨리(40)가 이탈리아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미국 격침을 지휘했다.
이탈리아 야구대표팀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8-6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 미국은 이탈리아에 뜻밖의 일격을 당하며 1라운드 탈락 ‘경우의 수’ 덫에 걸렸다.
‘최강’ 미국 상대로 6회초까지 8-0으로 앞서며 대이변을 연출했다. 홈런 3방으로 미국 마운드를 두들겼고, 선발투수 마이클 로렌젠이 4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최강 타선을 틀어막았다. 미국이 뒤늦게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야구 불모지’ 유럽 국가이지만 유럽야구선수권대회에서 10번이나 우승한 이탈리아는 유럽에선 알아주는 야구 강국이다. WBC 본선에도 5번 나가 2라운드 진출을 두 번 해냈다.
이번 WBC에선 메이저리그 투수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로렌젠(콜로라도 로키스), 그렉 웨이서트(보스턴 레드삭스), 포수 카일 틸(시카고 화이트삭스), 내야수 비니 파스콴티노, 외야수 잭 캐글리온(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대부분 이탈리아계 미국인 선수들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성했다. 미국에 앞서 브라질(8-0), 영국(7-4)을 무난하게 이겼다. 홈런을 터뜨린 타자가 명품 재킷을 입고 덕아웃 커피 머신에서 뽑은 에스프레소를 마치는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이탈리아 잭 캐글리온이 4회 홈런을 친 뒤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2/poctan/20260312053303523gkkd.jpg)
그런데 이렇게 미국까지 이길 줄 몰랐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컸는데 투타에서 미국을 압도한 경기 내용이 놀라웠다. 경기 후반 미국의 추격이 매서웠지만 이탈리아는 효과적인 투수 교체로 리드를 지켰다. 지난해 1월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첫 대회를 맞이한 서벨리 감독의 운영이 빛났다. 이탈리아는 12일 멕시코전을 이기거나 지더라도 4실점 이하로 막으면 8강 확정이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서벨리 감독은 “내 인생 최고의 날 중 하나일 것이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그들은 젊지만 마치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동안 뛴 선수들처럼 플레이했다. 완벽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탈리아의 모든 사람들이 이 모습을 봐야 한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야구하고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감격했다.
축구 강국인 이탈리아에서 야구는 역사가 오래됐지만 여전히 관심이 적은 비인기 종목이다. 서벨리는 “1년간 감독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우리가 이탈리아에서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설득해야 했다. (미국전 승리로) 사람들이 더욱 믿기 시작할 거싱라는 점이 좋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모여 지지할 것이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 혼자서 할 수 없다”며 이탈리아 야구에 대한 관심와 지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를 따라 이탈리아 국적을 갖게 된 서벨리는 지난 2009년, 2017년 WBC에서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했다. 2008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20년까지 13시즌 통산 730경기 타율 2할7푼8리(2256타수 605안타) 41홈런 275타점 OPS .740을 기록했다.
2009년 백업 포수로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함께한 서벨리는 2015년 피츠버그 이적 후 풀타임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같은 해 피츠버그에 온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와 절친하게 지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은퇴 후에는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배터리코치로 일했고, 지난해 1월 마이크 피아자의 후임으로 이탈리아 감독을 맡았다.
한편 이탈리아에 충격패를 당한 마크 데로사 미국 감독은 “이탈리아를 칭찬해야 한다. 우리가 못한 것보다 이탈리아를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이탈리아를 폄하하고 싶진 않지만 상대는 결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이었다. 로렌젠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선수”라며 메이저리거들이 있는 이탈리아가 결코 약한 팀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이탈리아 선수들이 11일 WBC B조 미국전에서 8-6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2/poctan/20260312053303961csaz.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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