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가 200달러 각오하라”…삼전ㆍSK하닉 다시 ‘조마조마’

이미선 2026. 3. 1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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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세는 1%대에 그쳤다.

장 초반 한때 3%대까지 급등했으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이 여전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의 조기 종식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며 국제 유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증시도 상승했지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추가 대응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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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로고. [사진 연합뉴스]


지난 11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세는 1%대에 그쳤다. 장 초반 한때 3%대까지 급등했으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이 여전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모멘텀을 잃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의 조기 종식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며 국제 유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증시도 상승했지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추가 대응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등 이란 인근 해상에서 선박 4척이 피격되면서 원유 수송로 장기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는 이날 성명에서“미국과 이스라엘, 그들의 동맹국들에 소속됐거나 이들 나라의 석유 화물을 실은 어떠한 선박도 정당한 표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석유와 에너지 가격을 인공호흡기로 낮추진 못한다”며 “배럴당 200달러를 유가를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역대 최대규모인 4억배럴의 비축유를 풀겠다고 발표했다.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원유 공급 부족사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물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하루 20만 배럴이다.

실제로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브렌트유는 다시 4%가량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61% 하락했다. S&P500지수도 0.08% 내렸다. 다우지수는 0.08% 올라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12일 한국 코스피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큰 폭의 상승 행진이나 급락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주가가 3.86% 뛴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엔비디아와 AMD로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이후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대비 각각 1.12%, 1.81% 오른 19만원, 9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각각 전년 대비 2.5%,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는 2월 중 물가 상승분 지표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개시 이후 국제 유가 상승이 미친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마지막 주요 물가 지표 발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에너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2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더라도 증시 상방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급등분이 3월 지표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발표 이후에도 3월 CPI를 추가로 확인하려는 신중한 태도가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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