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위해 20만원 결제했는데”…먹는 알부민의 ‘몸속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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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앞두고 '기력 회복에 좋다'는 설명에 20만원이 넘는 먹는 알부민을 결제하는 자녀들이 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근감소 불안 심리가 최근 약 5조원대 후반에서 6조원 수준으로 성장한 국내 건강식품 시장 확대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오늘 퇴근길, 수십만원짜리 영양제 상자 대신 달걀 한 판을 들고 부모님 식탁 앞에 앉는 선택이 더 오래 남는 건강 투자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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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단백질 대부분 소화 과정 거쳐 아미노산 형태로 흡수되는 구조
달걀·두부·생선 중심 식단 관리가 부모 건강 지키는 현실적 해법
어버이날을 앞두고 ‘기력 회복에 좋다’는 설명에 20만원이 넘는 먹는 알부민을 결제하는 자녀들이 늘고 있다. 퇴근길 대형마트 건강식품 코너에서 고가 영양제를 고르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모 세대의 체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비싼 영양제보다 매일의 식탁 관리에 있다고 말한다.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근감소 불안 심리가 최근 약 5조원대 후반에서 6조원 수준으로 성장한 국내 건강식품 시장 확대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불안 심리 파고든 ‘알부민 향수’ 마케팅
왜 유독 알부민일까. 과거 의료 환경이 열악했던 시절 병원에서 맞던 ‘알부민 주사’ 경험이 일부 세대에게 강하게 기억돼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부 판매 채널에서는 ‘병원 주사 성분과 동일’이라는 표현이 활용되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 제품에는 ‘질병 예방 및 치료 목적의 의약품이 아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함께 표기돼 있다.
직장인 김모(42) 씨는 “기력 회복에 즉각적이라는 광고를 보고 큰맘 먹고 결제했지만 일반 단백질 식품과 체내 이용 방식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을 듣고 허탈했다”고 말했다.
◆입으로 먹는 단백질은 결국 ‘분해 후 흡수’
생리학적으로 단백질은 음식 형태와 관계없이 소화 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이나 짧은 펩타이드 형태로 분해된 뒤 장에서 흡수된다.
특정 단백질 제품을 섭취한다고 해서 주사처럼 원형 단백질 상태로 체내 기능을 직접 보충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알부민이나 콜라겐 등 특정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해서 해당 성분이 그대로 혈액으로 들어가 기능을 수행한다는 인식은 과학적 근거가 제한적”이라며 “병원에서 알부민 주사를 사용하는 경우는 간 기능 저하 등으로 혈중 단백질 농도를 신속히 조절해야 하는 의료적 상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고령층 영양 상담을 맡고 있는 한 영양사는 “비싼 영양제를 먹고 있다는 안도감 때문에 정작 중요한 식사를 소홀히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노년기에는 매일 꾸준히 균형 잡힌 단백질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근육 감소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해답은 결국 ‘식탁의 기본’
전문가들은 부모 세대의 체력 관리 해법은 고가 영양제 상자가 아니라 일상적인 식단 관리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식사 후 가벼운 걷기 등 일상 활동을 유지하는 것은 섭취한 단백질 활용도를 높이는 생활 습관으로 권장된다. 오늘 퇴근길, 수십만원짜리 영양제 상자 대신 달걀 한 판을 들고 부모님 식탁 앞에 앉는 선택이 더 오래 남는 건강 투자일 수 있다.
△매 끼니 단백질 식품 나누어 섭취
살코기·생선·두부 등을 끼니마다 적정량 포함하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달걀은 대표적인 ‘완전 단백질’ 식품
삶거나 찐 형태로 하루 1~2개 정도 섭취하면 소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식후 가벼운 움직임 병행
섭취 후 일상 활동을 유지하면 단백질 활용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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