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 비싼 마트서 내가 좋은 거 산다”… 전쟁 중 ‘경호 쇼핑’, 트럼프 뺨치는 손녀[지금,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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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손녀 카이(19)가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최고급 식료품점 '에레혼'에서 쇼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아 미국인들의 생계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통령의 손녀가 사치스러운 쇼핑 장면을 과시하듯 공개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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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짜리 스무디 쇼핑 등 논란

카이는 8일 14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약 18분 42초짜리 동영상을 게시했다. 자신이 현직 대통령과 그 일가족을 경호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을 에레혼 마트에 데려갔다며 “사실상 가장 비싼 마트다. 다 미친 듯 비싸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쇼핑하겠다”고 했다. 에레혼은 음료 한 잔 값이 최소 20달러(약 2만8000원)에 달할 만큼 비싼 상점이다.
이 영상에서 카이는 건강보조식품, 음료 등을 골랐고 총 233달러(약 34만 원)를 썼다. 특히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 헤일리 비버의 이름이 붙은 21달러(약 3만 원)짜리 ‘헤일리 비버 스무디’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는 165달러(약 24만 원)인 에레혼 브랜드의 스웨터를 보며 “이것까지 사다가 파산 신청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웃었다. 이날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카이를 태우기 위해 인근 도로를 통제했다. 에레혼 앞에도 경호 차량 행렬이 대거 포진해 일반 고객들에게 불편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남 2녀, 10명의 손주를 뒀다. 카이는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49)의 다섯 자녀 중 첫째이며 10명의 손주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골프광이다. 영상 공개 후 반(反)트럼프 성향의 일부 미국 누리꾼들은 “카이도 미군에 징집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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