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력 소진·잔부상·수준 이하" 英, SON 보낸 토트넘 극찬하더니...홋스퍼 143년 첫 6연패, 2부리그행 현실로 "쏘니 OUT, 도박 끝내 실패"

황보동혁 기자 2026. 3. 1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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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미국으로 떠나보낼 당시만 해도 영국 현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시즌이 2/3가량 지난 현재 토트넘의 결정은 결국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공식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1882년 창단 이후 무려 143년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고르 투도르 감독 역시 부임 후 4연패를 기록한 토트넘 역사상 첫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7승 8무 14패(승점 29)로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8),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8)와 격차도 크지 않다.

제 아무리 리그 잔류가 더 중요한 상황에서 이런 대패는 팀 분위기에도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다시 한번 손흥민과 같이 팀 중심을 잡아줄 선수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4/25시즌에는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던 트로피 갈증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해소했다.

루카 모드리치, 해리 케인 등 수많은 스타들이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팀을 떠난 가운데 끝까지 남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커리어는 더욱 의미가 깊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둔 지난해 8월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로 이적했다. 손흥민이 팀을 위해 헌신하며 많은 공헌을 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직전 시즌 46경기 11골 12도움으로 예년보다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손흥민 매각 시점이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해 9월 손흥민의 이적을 두고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손흥민과 이별하는 결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릴 것"이라며 "그는 기력이 떨어진 모습이었고 잔부상에 시달리며 평소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유명 해설위원 제프 스텔링 역시 9월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출연해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텔링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이적시장 성적을 분석하며 "내가 가장 높게 평가한 팀은 토트넘"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을 떠나보낸 것은 큰 이슈였지만 영입 상황을 보면 상당히 괜찮다. 웨스트햄에서 데려온 모하메드 쿠두스는 비싼 선수지만 확실한 재능이고, 사비 시몬스 역시 기대되는 영입이다. 주앙 팔리냐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다. 훌륭한 보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 새로운 세대로 전환하려는 토트넘의 선택은 당시만 해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브렌트포드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급격히 무너지며 이제는 강등권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이적이 토트넘 몰락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한 선수이며 지난해 여름 LAFC로 이적했다"며 "그의 득점 파트너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해리 케인 역시 트로피를 위해 팀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토트넘 골키퍼였던 폴 로빈슨의 발언을 인용해 "토트넘은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던 세 명의 공격수를 모두 잃었다. 최다 득점원들이 모두 팀을 떠났다는 사실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현재 토트넘에는 꾸준히 골을 넣어줄 확실한 킬러가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BBC는 손흥민의 이적을 두고 "토트넘은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을 포기하는 도박을 걸었지만 결과는 참혹한 실패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의 이런 몰락은 손흥민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진 것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밖에 없어졌다. 

사진= 비사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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