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결국 북중미 월드컵 '불참' 선언 "어떤 경우에도 참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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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스포츠부 장관이 직접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는 등 전쟁이 이어지면서 이란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는데, 이란 정부 차원에서 월드컵 불참 입장을 사실상 공식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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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매체 RTE과 중동 알자지라 방송,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1일(한국시간) 도냐말리 장관은 국영 TV를 통해 "이 부패한 정권(미국)이 우리 지도자(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한 만큼, 어떤 경우에도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는 등 전쟁이 이어지면서 이란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는데, 이란 정부 차원에서 월드컵 불참 입장을 사실상 공식 발표한 것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처음 공격한 이래 이란 정부 관계자가 이란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 여부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앞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해 12월 진행된 조 추첨에서는 벨기에와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데, 공교롭게도 이란의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심지어 이란과 미국(D조)이 조 2위로 32강에 오르면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다만 도냐말리 장관이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불참을 언급하면서, 당장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에도 적잖은 파장이 불가피해졌다. 월드컵 조 추첨을 마친 뒤 불참 사례가 나오는 건 1950년 브라질 대회 이후 무려 76년 만이다.
만약 FIFA 차원에서도 이란의 불참이 최종 확인되면, FIFA는 이란을 대신해 월드컵에 나설 대체 팀을 물색해야 한다. 대체 팀 없이 조별리그 G조를 3개 팀 체제로 치르는 방안도 있지만, 이 경우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대회 규정 변화가 필요한 데다 중계 등 여러 문제도 얽혀있어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회 불참팀이 나올 경우 대체 팀과 관련된 명확한 규정은 없어 사실상 FIFA 재량으로 대체 팀을 찾아야 한다. 현재로선 아시아 5차 예선에서 승리해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이라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반대로 5차 예선에서 이라크에 진 아랍에미리트(UAE)가 대신 대륙간 PO로 향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중국 등 아시아 다른 팀들은 사실상 명분이 없고, 다른 대륙으로 출전권이 돌아가면 또 다른 논란이 불가피하다.
대체 팀과 별개로 이란축구협회는 대회 불참에 따른 벌금은 물론 FIFA로부터 받은 지원금 등을 반환해야 한다. 여기에 FIFA 징계위원회에도 회부돼 추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 등 FIFA에서는 이란의 북중미 월드컵 참가 원칙을 고수해 왔던 터라, 징계 수위에 따라 4년 뒤 월드컵 등 국제대회 출전 자격 정지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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