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일주일만에 또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핵무력 다각적 운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딸 김주애와 함께 취역을 앞둔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화상으로 참관하고,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전쟁 억제력을 유지 및 확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최현호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참관은 지난 4일에 이어 일주일 사이 두 번째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핵 무력’을 계속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번 시험 발사에서 목표물 타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11일 김정은이 전날 상황실로 보이는 장소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험 발사를 지켜보는 사진과 영상 등을 공개했다. 검은 가죽 점퍼를 입은 딸 김주애도 김정은 바로 옆자리에 앉아 시험 발사를 지켜봤다. 조선중앙TV는 6개 발사관에서 6발의 미사일이 연속 발사되는 장면과 이를 지켜보던 김주애가 발사 성공 후 팔을 들어 올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는 모습 등을 내보냈다. TV 화면을 통해 최현호 함수와 함미에 70여 개의 수직 발사관이 있는 것이 식별됐다.
북한은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6발이 서해상 비행 궤도를 따라 2시간 48분 36초~2시간 48분 58초를 비행한 뒤 개별 섬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이미 미국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실력 과시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국가 핵무력은 다각적인 운용 단계로 이행했다”며 “5000t급과 8000t급 구축함에는 (근거리용) 함상 자동포 대신 그 공간에 초음속 무기 체계들을 추가로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 김정은이 언급한 ‘초음속 무기 체계’는 지난해 4월 ‘최현호’의 무장 체계 전투 적용 시험 당시 발사했던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작년 4월 당시 발사체는 외형상 러시아의 대표적인 초음속 순항미사일 ‘지르콘’과 유사했다”며 “이를 배치해 원거리 선제타격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김정은의 지시대로 함상 자동포를 제거하고 초음속 무기체계를 추가하면 최현호 미사일 발사관은 약 10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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