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 그냥 넘겼다가 실명까지…“두통에 시야 흐릿하다면 의심” [헬시타임]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2026. 3. 1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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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을 방치하면 급성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공개됐다.

19세 남성이 시력저하와 두통으로 뇌하수체 대선종 진단을 받은 후 추적 관찰을 중단했다가 10여 년 만에 종양이 해면정맥동까지 침범해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상태로 악화된 사례도 보고됐다.

뇌하수체 선종은 성인에서 시신경 교차 압박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시력저하·시야결손·색각이상·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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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을 방치하면 급성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공개됐다. 두통과 함께 시력 저하가 동반될 경우 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경고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상증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에 뇌하수체 선종 진단 후 치료를 미룬 56세 여성이 결국 한쪽 눈 시력을 영구 상실한 사례가 게재됐다.

해당 여성은 3년 전 시야 흐림 증상으로 안경을 처방받았고, 이후 CT 촬영에서 3×2㎝ 크기의 뇌하수체 선종이 발견됐지만 검사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않았다.

2년이 지나 두통·구토가 심해지고 급성 시력 상실이 발생한 뒤에야 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 종양은 4.6×2.7㎝로 커져 있었고, 왼쪽 눈은 빛 인지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프레드니솔론 투여와 종양 절제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이틀 후 오른쪽 눈은 손가락을 셀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왼쪽 눈은 완전한 시력 상실이 확인됐다. 최종 진단은 뇌하수체졸중으로, 종양 내 출혈이나 경색으로 뇌하수체가 팽창해 시신경 교차를 압박한 결과였다. 뇌하수체졸중은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최대 15.3%에 달하는 응급 질환이다.

치료 지연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은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48세 여성이 수개월간 양쪽 눈의 시력이 점진적으로 저하돼 병원을 찾은 결과 뇌하수체 대선종이 발견된 사례도 학술지에 보고된 바 있다.

이 환자는 두통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 없이 시력 이상만 나타났고, 광학 단층촬영(OCT)을 통해 망막 신경절 세포층과 신경섬유층의 위축이 확인된 뒤에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19세 남성이 시력저하와 두통으로 뇌하수체 대선종 진단을 받은 후 추적 관찰을 중단했다가 10여 년 만에 종양이 해면정맥동까지 침범해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상태로 악화된 사례도 보고됐다.

뇌하수체 선종은 이처럼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뇌하수체 선종은 성인에서 시신경 교차 압박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시력저하·시야결손·색각이상·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뇌하수체 대선종 환자의 40~60%가 시각 이상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종양 크기가 2㎝를 넘으면 시력 장애를 유발하기 시작하며, 치료받지 않을 경우 시력 저하가 지속되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 지속 기간이 수술 후 시력 회복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예측 변수로, 고령 환자의 경우 시각 증상이 다른 안과 질환으로 오인돼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의료진은 “두통과 시력 저하가 함께 나타나면 즉시 뇌하수체 선종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치료가 지연될수록 영구적 시력 손실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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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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