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연시장 ‘후끈’…울산은 ‘썰렁’
예매수·판매액 모두 감소세
전국 공연시장 성장과 대비
연극·뮤지컬 관람 줄어든 탓
대형 공연장 추가 조성 지적

코로나 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울산 공연시장의 티켓판매액 등이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울산은 여전히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무용(서양/한국), 대중음악 등 공연은 총 353건, 1227회 열렸다. 공연 건수는 전년(341건) 대비 3.52% 늘었고 공연 회차(1398회)는 12.23% 줄었다.
울산의 공연 건수가 증가했지만 티켓 예매수(24만5492매→21만7507매)와 티켓 판매액(114억1944만원→86억8209만원)은 전년 대비 각각 11.4%, 23.97%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티켓 예매수(10.8%)와 티켓 판매액(18.8%)이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이는 연극(3만4042매→1만9998매)과 티켓 판매가가 높은 뮤지컬(9만3172매→8만5238매)의 티켓 예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무용(서양/한국)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크게 티켓 판매액(418.9%)이 증가했지만 감소세를 막진 못했다.
특히 울산은 전국에서 티켓 예매수가 가장 크게 줄었다. 티켓 판매액은 강원(49.6%), 경남(27.7%)에 이어 세번째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울산의 공연시장은 올해도 전국 하위권 신세를 피하지 못했다.
울산의 공연 건수는 세종(185건), 충북(287건), 제주(295건)에 이어 4번째로 적었으며, 티켓 예매수도 세종(11만1995매), 제주(15만6308매), 충북(18만2596매)에 이어 4번째로 적다.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지난해 울산의 공연시장을 보면 인기 있는 대형 공연이 상대적으로 적게 열렸다"며 "최근 흐름을 보면 인지도 있는 공연들이 울산에 잘 안오는 경향이 있다. 다른 시도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해서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울산의 공연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기 위해선 뮤지컬 등 인기 있는 대형 공연이 울산에서 자주 열릴 수 있도록 1000석 이상의 대형 공연장이 추가로 조성되고,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문화예술계 종사자는 "울산에는 1000석 이상의 공공 대형 공연장이 울산문화예술회관 하나 밖에 없다. 공연시장이 활기를 찾기 위해선 특색 있는 대형 공연장이 추가로 조성돼야한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공연을 보러오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다양한 기획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