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달라질까"…5호선 연장 예타 통과에 들뜬 김포 [TF현장]

공미나 2026. 3. 12. 00: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병라인' 오명 김포골드라인…혼잡도 해소 기대
김포 부동산 시장 화색…"실수요자 관심 높아져"

11일 오전 8시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은 출근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공미나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매일 출근길이 숨 쉬기 힘들만큼 버거웠는데 5호선 연장 소식이 반갑네요. 김포골드라인 수요가 조금이라도 분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에서 만난 30대 승객 김모씨는 5호선 연장 소식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전날 경기도 김포시를 비롯한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김포골드라인은 승객들이 잦은 호흡곤란을 호소할 만큼 극심한 혼잡도를 기록하는 노선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 속에 '김포골병라인'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1~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께 방문한 김포공항역은 출근길 인파로 북적였다. 열차는 2분 30초 간격으로 촘촘히 도착했지만 2량 크기로 수많은 사람들을 싣기에 역부족으로 보였다. 역 한 편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안전요원과 구급대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풍무역 역시 붐비긴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 만난 30대 여성 박씨는 "매일 광화문으로 출근하는데 피로도가 크다"며 "그나마 출근 시간이 9시 반이라 망정이지, 9시까지 출근해야 했다면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국토교통부

◆ 교통 불편 해소 기대…추가 대책 필요성 지적도

이런 가운데 전날 전해진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김포시와 인접 지역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연장 길이 25.8㎞에 총 10개 역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3조5587억원 규모이며, 2033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현재 김포시 인구는 약 48만5000명이다. 인접한 인천 서구 역시 인구가 꾸준히 늘어 65만7000여명 수준이다. 그러나 인구 수 대비 교통 여건이 열악하다. 이 일대를 유일하게 지나는 철도 노선은 김포골드라인 하나뿐이다. 이 때문에 김포골드라인의 연평균 혼잡도는 2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호선 연장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8년부터 논의돼 왔다. 5호선 연장은 수도권 서북부 교통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다만 향후 추가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교통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포시에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총 6599세대 규모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로 인해 약 1만7000명 규모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한강2콤팩트시티, 한강시네폴리스 등 곳곳에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다.

풍무역에서 만난 60대 남성 김모씨는 "5호선 연장뿐만 아니라 9호선 연장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철도업계 관계자도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기존보다 줄여 현재 2분 30초까지 단축했지만 여전히 혼잡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당장 풍무역세 신규 주거단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추가 교통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포골드라인은 2024년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출퇴근시간 배차간격을 기존 3분에서 2분 30초로 줄였다. /공미나 기자

◆ 인근 부동산 시장 훈풍 부나…"개통까지 지켜봐야"

지하철 연장 기대감은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풍무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교통 개선 기대감이 꾸준히 나오면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실수요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교통 호재가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노선 추진 논의가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된 측면도 있다"며 "실제 개통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nm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