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천 예술세계 조명’, 전북도립미술관 13일 전시 개막

김동욱 2026. 3. 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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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 정읍 출신 예술가 전수천(1947~2018)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2026 전북미술사 연구 시리즈 '전수천: 언젠가 거인은 온다' 전시를 오는 13일부터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북미술사 연구 시리즈는 지역 미술가를 발굴하고,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기획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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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 정읍 출신 예술가 전수천(1947~2018)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2026 전북미술사 연구 시리즈 ‘전수천: 언젠가 거인은 온다’ 전시를 오는 13일부터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북미술사 연구 시리즈는 지역 미술가를 발굴하고,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기획 전시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전통·지역성 중심 연구에서 나아가 재료와 매체의 확장을 통해 시대적 질문을 던진 작가 전수천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전수천의 움직이는 선 드로잉(2005).
전시는 자연, 문명, 사회(자본), 인간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관람객들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인 ‘방황하는 행성들 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1995)을 비롯해 미국 대륙을 캔버스로 삼은 ‘움직이는 드로잉’(2005), 자본주의 사회를 다룬 ‘바코드’ 연작, 인간 내면을 탐구한 회화 작품 등 주요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제목 ‘언젠가 거인은 온다’는 전수천의 1987년 회화 작품에서 차용한 것으로, 완결된 메시지보다는 질문에 가까운 작가의 예술적 태도와 시간·존재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여기서 ‘거인’은 외부의 구원자가 아니라 자본과 문명의 시스템 속에서 실존적 자각을 이룬 미래의 인간을 의미한다는 게 미술관 측 설명이다.

전수천 작 '사물에서 상상을 읽다'(2007).
전수천의 '간의 추적. 미국 뉴욕 베터리 파크 설치·퍼포먼스(1984)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수천이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무엇을 흔들고 질문했는가에 주목한 전시”라며 “문명적 위기 속에서도 인간 존엄에 대한 긍정을 잃지 않았던 작가의 시선을 관람객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수천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해에 특별상을 수상한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2005년에는 7박8일 동안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진행한 ‘암트랙 프로젝트’ 등 실험적인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전수천의 움직이는 선 드로잉(2005).
그는 회화와 조각,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현대미술의 표현 영역을 확장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자신의 문화적 맥락을 기반으로 자연과 문명, 사회, 인간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2025 신소장품전’을 다음 달 19일까지 함께 연다. 미술관은 지난해 기증 작품 58점과 구입 작품 26점 등 총 84점을 신규 수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소장품 수집 보고 형식의 전시를 5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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