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송유관 조사단 우크라 파견…우크라 "관광객 자격"

민경락 2026. 3. 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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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가 우크라이나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러시아 송유관 조사단을 파견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또 갈등을 빚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드루즈바 송유관 복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실 조사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사전 협의 없이 조사단을 구성한 만큼 이들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드루즈바 송유관 조사를 할 자격이 없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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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동유럽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 복구 놓고 갈등 계속
가동 중단된 드루즈바 송유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러시아 송유관 조사단을 파견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또 갈등을 빚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드루즈바 송유관 복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실 조사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에너지부는 "사실 조사단의 임무는 송유관 상태를 평가하고 재가동을 위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단에는 슬로바키아도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헝가리의 조사단은 공식적인 지위가 아니며 이들이 관광객 자격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사전 협의 없이 조사단을 구성한 만큼 이들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드루즈바 송유관 조사를 할 자격이 없다는 취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공식적인 지위가 없기 때문에 대표단이라고 부를 수 없다"며 "유럽 내 이동이 자유로운 솅겐 국가에서 오는 사람이라면 관광 목적으로 누구나 우크라이나에 입국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1월 27일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지역의 드루즈바 송유관이 손상되면서 헝가리·슬로바키아는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 송유관은 우크라이나를 약 1천500㎞ 경유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거듭된 공격 탓에 송유관 복구까지 기술적으로 한 달 반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일부러 송유관을 복구하지 않는다며 EU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에 제동을 걸고 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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