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는 꿈나무들 길잡이 역할… 고되지만 큰 보람” [차 한잔 나누며]
교동도 배경 ‘저어새 엄마’ 등 집필
22년째 공직… 독서모임 통해 입문
주요 소재, 본인 일상과 연관 특징
“어린이 긍정 시선 갖게 하는 게 몫”
인천 강화군 북서부의 교동도를 주요 배경으로 삼은 동화 ‘저어새 엄마’. 2023년 7월 초판이 나온 이 동화를 쓴 인물은 ‘퇴근 후 집필하는 공무원’이란 별명이 붙은 이여주(46) 강화읍 맞춤형복지팀장이다.

이 팀장이 동화를 쓴 계기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혼자서 야간근무 중이었는데 주취자가 사무실에 침입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이 트라우마를 이겨내려고 독서모임에 나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당시) 시를 강의하던 선생님이 동화가 적성에 맞겠다고 제안해 10년 넘게 관심을 쏟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책을 펴내는 과정은 무척 고되지만 보람은 그 무엇보다 크다. 이 팀장은 “보통 집에서 오후 10시부터 자정, 오전 5∼7시 사이 작업하는데 본연 업무에서 오롯이 벗어난 자신만의 시간이라 집중할 수 있다”며 “가끔 지칠 때도 있지만 평소 즐기는 마라톤으로 체력 향상을 꾀한다”고 밝게 웃었다. 대학생인 2명의 자녀와 남편은 언제나 힘이 돼주는 ‘든든한 후원자’라고 치켜세웠다.
이 팀장은 이웃에도 따뜻한 선행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상금과 판매 수익 대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한 게 대표적이다. 앞서 강화도서관과 양사·서도초교, 아동센터 등지에 다른 작가의 동화책 300여권을 기부했고, 어르신 거주자가 많은 양사면에는 50인분의 삼계탕을 보냈다. 이 팀장은 “공직자로 월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입은 감사한 마음으로 자선활동에 선뜻 동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향후 목표로 연간 1∼2권 출간 구상을 제시했다. 5월쯤 ‘마라톤 코치 빽마녀 2’가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까칠한 마녀가 학생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나가 1등을 만들려고 애쓰는 스토리라고 귀띔했다.
“어린이들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건강하게 키우도록 이끄는 것이 동화작가의 몫”이라며 소신을 밝힌 이 팀장은 “공무원으로 맡은 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글·사진 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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