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지구 재건축 열풍…선도지구 초읽기에 투기 우려
[KBS 대전] [앵커]
대전 둔산지구의 재건축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이른바 재건축 선도지구 신청 마감이 곧 다가오면서 아파트 단지마다 동의서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는데요.
이 과정에서 투기 조장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첫 소식,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정문에 '긴급 상황'이라는 경고문이 내걸렸습니다.
재건축 선도지구 경쟁이 치열하다며, 여기서 멈추면 꿈으로 끝난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아파트는 '정부의 특혜 재건축'이라며 주민 동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대전 둔산지구와 송촌지구에 대한 재건축 선도지구 신청 마감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아파트마다 경쟁이 붙은 겁니다.
[최만종/대전시 지구단위계획팀장 : "공모 신청서를 접수하고 4월부터 평가 및 심사, 국토교통부 협의를 통해서 협의 결과에 따라 오는 7월에 대전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이 360%로 완화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특례를 받습니다.
아파트마다 동의서 확보에 열을 올리는 건 선도지구 평가 항목 중 주민 동의율이 100점 만점에 70점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입주민/대전시 둔산동/음성변조 : "일단 찬성을 하긴 했는데요. 자기부담금인가? 그게 부담스럽긴 하거든요. 얼마로 책정될지 모르니까. 정확히 그런 것에 대한 안내는 없고…."]
이 때문에 동의서 한 장이 집값 수억 원을 바꾼다는 말부터, 마치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수억 원을 아낄 수 있는 것처럼 강조하는, 근거가 불분명한 문구까지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건설사들까지 나서 재건축 분위기를 띄우는 현수막을 아파트마다 내걸었습니다.
[이광진/대전경실련 사무처장 : "재건축 자체가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이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보여지는 모습들은 삶의 질 개선이 아니고 투기를 조장하는 형태의 홍보들이 난무하고…."]
둔산지구 아파트 가운데 10% 안팎인 5천 세대에서 7천 5백여 세대가 선도 지구로 지정될 예정이지만, 법적 근거가 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에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기본계획에 담아 추진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진식/그래픽:박은선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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