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원 인천·경기에 전보 발령, 사실상 해고 통보”

어태희 2026. 3. 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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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자도로 팔룡터널 사업자가 터널 재구조화를 추진하면서 수납원에 대해 정리해고를 예고하다 반발에 부딪히자 이번에는 문자로 인천과 경기 등 타지로 전보 발령을 통보했다.

수납원들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동조합 등은 이날 △수납원 안전을 위해 협의가 끝날 때까지 공사중단 △위탁업체 이도의 수납원을 기만하는 해고압박용 전보발령 철회 △창원시-팔룡터널주식회사-노조 3자 협의로 고용승계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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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팔룡터널 수납원들 기자회견
일방적 전보 철회·고용 보장 촉구
시 “시행자 책임, 원만한 협의 요구”
업체 “고용 보장차 관리 업장 전보”

속보= 민자도로 팔룡터널 사업자가 터널 재구조화를 추진하면서 수납원에 대해 정리해고를 예고하다 반발에 부딪히자 이번에는 문자로 인천과 경기 등 타지로 전보 발령을 통보했다. 수납원들은 사실상 해고라며 일방적 전보발령 철회와 고용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1월 14일 5면)

창원 팔룡터널 수납원들과 민주노총 일반노조 조합원들이 11일 창원시청 정문에서 전보 발령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수납원들에 따르면 계약직, 정년퇴직자 등을 제외한 수납원 9명은 지난 4일 위탁업체 이도로부터 전보 발령을 문자로 통보받았다. 4월 1일자로 인천-김포고속도로, 포천-화도고속도로, 서수원-오산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에 전보 발령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부임 여비로 110만 원을 4월 말에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2월 정리해고 예고를 받았다. 대출 원리금 회수 문제로 운영 중단 위기까지 갔던 팔룡터널을 창원시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협약을 맺으면서다. 이 과정에서 무인화 시스템 도입도 합의됐고 이에 따라 당시 17명이었던 수납원들이 해고 통보를 받게 됐다.

이에 1월 수납원들이 창원시에 고용보장을 촉구하면서 시 주선으로 팔룡터널주식회사와 위탁업체 이도, 민주노총 일반노조 팔룡터널지회가 두 달에 걸쳐 협의회를 진행하게 됐다.

그럼에도 일방적인 전보 통보가 이어지자 수납원들은 ‘사실상 해고’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11일 오후 창원시청 앞에서 전보 발령을 철회하고 고용 승계를 보장하라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수납원 A 씨는 “최저임금에 기숙 시설도 없는 곳으로, 평생 살아온 삶터와 일터를 떠나라 하는 것은 우리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파탄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B 씨는 “문자를 처음 받았을 때 그냥 110만 원을 받고 집으로 가라는 뜻으로 느껴졌다”며 “업체는 묵묵부답이고 창원시도 관여 대상이 아니라는 말로 이를 묵과하고 있다. 속이 탈 지경”이라고 했다.

현재 무인화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노조는 “수납원을 정리해고시키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심정이 어떻겠냐”며 “허술한 공사 안내에 민원과 욕설이 우리에게 쏟아지고 있는데도 현장소장과 관리팀 누구 하나 오지 않는다”고 했다.

수납원들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동조합 등은 이날 △수납원 안전을 위해 협의가 끝날 때까지 공사중단 △위탁업체 이도의 수납원을 기만하는 해고압박용 전보발령 철회 △창원시-팔룡터널주식회사-노조 3자 협의로 고용승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전보발령 철회 등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창원시청 앞에 세워둔 탑차 안에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위탁업체 이도 관계자는 “팔룡터널 사업장은 채용 여력이 없어 고용보장을 위해 본사에서 관리 중인 사업장으로 전보했다. 전보에도 연고지를 선택하게 하는 등 최대한 배려하고자 했다”며 “앞서 희망퇴직 조건으로 퇴직 잔여기간을 계산해 1~3개월분 급여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이 또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교통건설국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전보 발령은 사업 시행자 측에서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말할 부분은 없다”면서도 “원만하게 협의가 이뤄지도록 사업 시행자 측에 요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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