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0’에서 ‘70-74’, 반등의 숨은 힘은 ‘양준석’

양준석(181cm, G)은 반등의 숨은 주역이었다.
창원 LG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에 70-74로 졌다. 연패를 당했다. 31승 15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 안양 정관장(29승 16패)한테 1.5게임 차로 쫓겼다.
양준석은 2024~2025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당 9.6점 5.5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팀 내 어시스트 1위와 팀 내 득점 4위. LG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양준석은 2023~2024시즌까지 백업 자원이었다. 그런 이유로, 2022~2023 4강 플레이오프와 2023~2024 4강 플레이오프 모두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두 번의 4강 플레이오프를 합치더라도, 양준석의 누적 시간은 70분 11초에 불과했다(2022~2023 : 6분 20초, 2023~2024 : 63분 51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석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데뷔 두 번째 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LG의 창단 첫 우승’에 기여했다. 2025~2026시즌에도 LG의 단독 선두에 기여하고 있다.
그렇지만 양준석은 지난 8일 서울 SK전에서 부진했다. 31분 18초 동안 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3점 밖에 넣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은 12.5%(2점 : 0/3, 3점 : 1/5)에 불과했다. 그런 이유로, 양준석은 소노전에서 슈팅 성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양준석은 이정현(187cm, G)과 매치업됐다. 자신보다 피지컬 좋은 선수를 상대했다. 그래서 아셈 마레이(202cm, C)의 스크린을 더 많이 활용했다. 소노 수비의 허점을 더 많이 찾기 위해서였다.
다만, 양준석이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마레이가 네이던 나이트(203cm, C)와 힘싸움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2분 11초 만에 나이트의 두 번째 파울을 유도. 나이트를 벤치 밖으로 끌어냈다.
양준석이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졌다. 볼 없는 움직임과 스크린 활용, 코너 점퍼를 시도했다. 그렇지만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첫 두 번의 야투(2점 : 1개, 3점 : 1개)를 모두 놓쳤다.
양준석은 그 후 최승욱(195cm, F)과 매치업됐다. 자신보다 피지컬 좋은 선수를 상대해야 했다. 동시에, 수비에 특화된 선수를 제쳐야 했다. 그렇지만 스크린을 영리하게 활용. 1쿼터에만 3점 2개를 뚫었다. LG의 막혔던 혈을 시원하게 뚫었다.
그러나 LG의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양준석이 없을 때, LG는 더 뻑뻑했다. 그래서 2쿼터 종료 4분 59초 전 양준석을 재투입했다. 양준석을 재투입한 후, 6초 만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그렇지만 LG의 공수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2쿼터 종료 2분 7초 전에는 20-30으로 밀렸다. 하지만 양준석이 재치를 발휘했다. 마이클 에릭(208cm, C)의 높이를 활용. 앨리웁 패스로 에릭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어시스트로 급한 불을 끄게 했다.
양준석은 자세를 한껏 낮췄다. 수비 의지를 표출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소노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23-37로 전반전을 마쳤다.
LG의 전반전 경기력은 분명 좋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LG의 하프 타임 미팅은 길었다. 하프 타임을 80% 가까이 쓰고 나서야, 코트로 돌아왔다. 아주 잠깐 동안 몸을 달궜다.
그러나 LG는 3쿼터 한때 25-44까지 밀렸다. 하지만 양준석이 혈을 뚫었다. 28-44로 쫓는 3점을 성공했다. 창원체육관의 데시벨을 높였다. 무엇보다 LG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양준석은 소노 수비의 빈틈을 찾았다. 왼쪽 덩크 스팟에서 오른쪽 윙으로 볼을 뿌렸다. 이를 이어받은 양홍석(195cm, F)이 3점을 꽂았다. LG는 그 후에도 상승세를 유지. 38-52로 소노를 쫓기게 했다.
그렇지만 LG는 이정현과 최승욱(195cm, F)에게 3점을 연달아 내줬다. 양준석이 3쿼터 버저비터를 꽂았지만, LG는 소노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42-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양준석을 포함한 LG 선수들이 수비 강도를 높였다. LG의 달라진 수비 강도가 효험을 발휘했다. 4쿼터 시작 3분 41초 만에 55-67. 소노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소노를 쫓기게 만들었다.
LG의 수비 강도가 유지됐다. 소노의 공격을 계속 무위로 돌렸다. 양준석이 이를 속공으로 전개했다. 볼을 받은 양홍석이 3점을 성공했다. 창원체육관이 뜨거워졌다.
LG의 추격은 더 거세졌다. 양준석은 고삐를 더 당겼다. 소노 진영으로 더 빠르게 넘어갔고, LG에 확률 높은 득점을 선사했다. 그 결과, LG는 경기 종료 3분 17초 전 64-69를 기록했다. 승부를 미궁으로 빠뜨렸다.
LG는 경기 종료 44초 전에도 70-74를 기록했다. 끝까지 추격했다. 그렇지만 역전승을 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양준석의 좋은 기록(11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과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컸다. 특히, 4쿼터에 보여준 속공 전개 능력은 LG를 반등하게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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