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악몽 아니다”…심각한 병 전조일 수 있는 ‘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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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할 정도로 강렬하거나 불안감을 주는 꿈이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질병의 발생을 알리는 조기 신호일 수 있다는 이론이 제기됐다.
맥나마라 교수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전조몽이라고 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에 대한 꿈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전에도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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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이상할 정도로 강렬하거나 불안감을 주는 꿈이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질병의 발생을 알리는 조기 신호일 수 있다는 이론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보스턴대 의대 신경학과 교수 패트릭 맥나마라는 과학 학술지 ‘프론티어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특정한 악몽이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전조몽’일 가능성을 설명하는 잠정적인 모델과 연구들을 소개했다.
전조몽은 질병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꿈의 이미지나 장면, 이야기 등이 질병의 발생을 예고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맥나마라 교수는 논문에서 신체에 이상이 생기면 내부 장기에서 발생한 감각 신호가 뇌로 전달되고, 특히 꿈을 꾸는 단계인 렘(REM) 수면 동안 이러한 신호가 뇌에서 압축되고 통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뇌는 신체 상태가 기존의 예측과 다를 경우 ‘예측 오류(prediction error)’를 감지하고 그 원인을 추론하려고 한다. 그 결과 신체 감각의 이상이나 왜곡이 꿈속에서 이미지나 은유적인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신체에서 발생한 오류 신호를 설명하려는 뇌의 시도가 꿈의 장면이나 상징적 이미지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러한 꿈의 내용을 해석하면 질병의 초기 신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꿈 내용이 질병 발생과 관련된 패턴을 보일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2017년 렘 수면 행동 장애 환자 1200여명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이 장애가 처음 보고된 이후 12년 이내에 약 73%가 파킨슨병이나 치매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2015년 연구에서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83%가 진단 이전에 평소보다 생생하거나 강렬한 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확진자 2888명의 꿈 기록을 분석한 2022년 연구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구더기나 뱀에 물리는 꿈, 몸이 변형되거나 무너지는 꿈 등 비유적이거나 초현실적인 이미지가 등장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러한 꿈에는 위협이나 공격과 관련된 내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일부 연구에서는 공격적이거나 위협적인 꿈의 빈도가 증가할수록 파킨슨병 증상이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맥나마라 교수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전조몽이라고 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에 대한 꿈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전에도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협을 감지하는 꿈은 종종 비슷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중 하나는 누군가가 꿈을 꾸는 사람에게 부당한 공격을 가하는 것”이라며 “또 다른 중요한 신호는 위협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낯선 남성들의 출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맥나마라 교수는 현재로서는 이 이론이 대부분 추측에 불과하며 의료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맥나마라 교수는 “미래에는 고위험 환자들에게 꿈을 기록하는 AI 기록기가 제공되어, 환자들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론은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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