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027 수원방문의 해] 9. 외국인 '당일 등산' 인기…팔달산·광교산 관광자원 주목

최준희 기자 2026. 3.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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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등산 관광' 트렌드…“'역사+자연' 콘텐츠 개발을”

수원화성 성곽 연결된 팔달산
도심 산행지 광교산 등 잠재력
세계문화유산과 연계 필요성

북한산 외국인등산센터 운영
장비 대여·코스 안내 서비스
매년 수만명 발길…좋은 사례
▲ 서울의 국립공원 '북한산' /최준희 기자wsx3025@incheonilbo.com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당일 등산'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2026~2027 수원방문의 해'를 추진하는 수원시도 광교산과 칠보산, 팔달산 등 도심 인접 산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다.

1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맞닿은 팔달산을 비롯해 칠보산, 광교산 등 접근성이 뛰어난 산을 보유하고 있다.

팔달산은 수원화성 성곽과 연결된 역사 경관을 지닌 산이다. 광교산은 수도권 대표 도심 산행지로 꼽히고, 칠보산은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수원지역의 산들은 도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아도 짧은 시간 안에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당일 등산' 수요를 충족할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수원화성 성곽길과 광교호수공원, 팔색길 등과 연계해 코스를 개발할 경우 수도권 대표 트레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 서울시가 운영하는 북한산 외국인등산센터에서는 등산 코스 안내와 관광 정보 제공, 장비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 최준희 기자wsx3025@incheonilbo.com

실제 서울시는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등 도심 외곽에 있는 산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매년 수만명의 찾는 관광지로 만들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북한산과 관악산에 외국인 등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센터에서는 등산 코스 안내와 관광 정보 제공, 장비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북한산 외국인 등산센터에는 코스별 브로셔와 둘레길 자료가 비치돼 있다. 방문객은 자신의 등산 경험에 맞춰 코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난이도와 소요 시간에 따라 약 8개 코스 안내가 제공된다.

등산화와 스틱, 배낭 등 안전한 산행을 위해 갖춰야하는 기본 장비도 QR코드 기반 예약 시스템을 통해 대여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장비 준비 없이 바로 산행에 나설 수 있다.

북한산 외국인 등산센터 관계자는 "비수기에는 한 달 평균 700~800명이 장비 대여나 코스 안내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성수기에는 1300명 정도까지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방문객 중에는 '서울 도심에서 이렇게 가까운 산을 오를 수 있는지 몰랐다'거나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자연을 경험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다"고 했다.

▲ 북한산 외국인등산센터에는 코스별 브로셔와 둘레길 자료가 비치돼 있다. 방문객은 자신의 등산 경험에 맞춰 코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 최준희 기자wsx3025@incheonilbo.com

용인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오순환 교수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의 산을 체험하는 등산 관광이 새로운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며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도심 산림을 함께 보유한 도시인 만큼 이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팔달산과 칠보산, 광교산을 수원화성 성곽길 등과 연결하면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하는 관광 코스를 만들 수 있다"며 "수원방문의 해를 계기로 외국인 대상 등산 프로그램과 안내 서비스 등 관광 콘텐츠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김종화·최준희 기자 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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