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깔리는 '기뢰'‥이란, 파국 감수하며 최후의 수단 쓰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은밀하게 기뢰를 매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이 기뢰 설치 선박을 곧바로 격침했는데요.
이란에 대한 경고도 어느 때보다 강력했습니다.
무엇보다 유가에 민감한 상황에서 기뢰 매설이 가져올 여파가 상당하기 때문인데, 원석진 기자가 이런 움직임의 의미를 분석합니다.
◀ 리포트 ▶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
중동 산유국들이 생산한 원유 2천1백만 배럴이 매일 이 좁은 바닷길을 통과합니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 20%가 지나가는 이곳에 이란이 기뢰를 부설한다는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CNN은 "이란이 지난 며칠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수십 개를 설치했다"고 전했습니다.
CBS는 이란이 레이더 감시망을 피해 "기뢰 두세 개를 실을 수 있는 소형 선박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최대 6천 개로 추정되는데, 앞으로 수백 개가 더 설치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통로의 폭은 34km 수준.
암초가 많고 수심이 얕아 실제 항로의 폭은 3km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기뢰를 깔아 일단 해협을 봉쇄하면 지금까지의 봉쇄와는 차원이 달라집니다.
이란의 스마트 지뢰는 30만 톤급 유조선을 두 동강 낼 수 있습니다.
소해함이 투입돼 수백개의 탐지 드론으로 샅샅이 뒤진 뒤 기뢰를 제거해 1km 폭의 '안전 항로'를 뚫는 데만 2주 이상 걸립니다.
이마저도 기뢰 부설이 계속되면 시간은 더 늘어납니다.
포브스는 "단 한 척의 유조선이라도 기뢰에 파괴되는 순간 보험사 보증이 중단돼 해상 교통이 즉시 마비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기뢰밭을 지나가는 선박의 보험을 들어줄 보험사는 없으니, 기뢰를 부설하는 움직임만 있어도 선박이 다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국제 유가는 요동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더 큰 종전 압박에 내몰릴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뢰가 설치됐고 지체 없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결과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기뢰 설치 선박 16척을 격침했다며 테헤란에 더 큰 경고성 폭격을 가했습니다.
다만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 의존도가 큰 만큼,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이 함께 죽자는 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경제가 질식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원석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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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기우
원석진 기자(gard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06667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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