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역겹다"던 김용현…'용산 이전 반대' 서욱 블랙리스트
[앵커]
보복성 블랙리스트는 또 있습니다. 국방부 특수본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반대한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된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용산 이전을 총괄했던 김용현 전 장관은 서 전 장관에 대해 "역겹다"면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청와대로는 하루도 안 간다"고 했습니다.
김용현 당시 청와대 이전 TF 부팀장을 내세워 당장 용산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서욱 당시 국방부 장관은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반대했습니다.
[서욱/전 국방부 장관 (2022년 3월) : {왜 국민들께서 반대 여론이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너무 빠른 시간 내에 검토 없이 (청와대가) 배치·조정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자 김용현 전 장관은 격한 표현을 써가며 서 전 장관을 맹비난했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2022년 3월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북한이) 확인도 안 되는 방사포 쐈다고 갑자기 NSC를 소집하고 안보 공백 운운하는 자체가 굉장히 역겹습니다. 이건 아닌 것 같아요.]
그로부터 2년 뒤인 2024년, 방첩사는 '광주 인성고' 출신 방첩사 인력과 작전부대의 소령급 이상 장교 명단을 작성합니다.
'광주 인성고'는 이미 퇴임해 민간인 신분이던 서 전 장관의 모교입니다.
'추미애 블랙리스트'와 마찬가지로 특정인 사찰 정황을 숨기기 위해 '광주 진흥고' 출신 인력들을 일부 리스트에 끼워 넣어 물타기를 했지만 특수본은 용산 이전을 반대한 서 전 장관에 대한 보복 목적이 있던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이 실제 불이익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의 '앙심'이 방첩사 블랙리스트 작성 배경이 됐다는 해석이 나오는만큼, 수사는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을 넘어 윗선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김미란 최무룡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남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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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인형 대장설' 제기하자 앙심?…이번엔 '추미애 블랙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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