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하는 詩낭송, 장애·비장애 벽 넘어야”

임훈 기자 2026. 3. 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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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나눔 시낭송대회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복 나눔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시 한 편을 낭송하는 순간만큼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사라집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최 대표는 이번 시낭송대회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장애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삶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의미 있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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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규 우정약품 대표

- 전국 시낭송대회장 맡아 봉사 실천
- 항암식물연구·치유농업 등 전도사

“행복 나눔 시낭송대회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복 나눔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시 한 편을 낭송하는 순간만큼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사라집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최정규 우정약품 대표가 11일 부산 연제구 사무실에서 시낭송대회에 시민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하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제8회 전국장애인행복나눔 시낭송대회 대회장을 맡은 우정약품 최정규 대표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기업 경영인이자 약사이면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6월 아너소사이어티 321호 회원으로 가입한 그는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부산아동복지후원회 이사, 약사항암식물연구회 회장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번 시낭송대회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장애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삶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의미 있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을 위한 행사입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적인 행사인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보듬어 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으로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사회공헌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 것은 모친의 역할이 컸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모친 김순례 여사의 종교 봉사와 여성사회단체, 그리고 사단법인 사회복지21에서의 봉사활동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어머니가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눔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또 밀양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동생의 권유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면서 봉사활동의 보람을 몸과 마음으로 느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삶의 가치관도 달라졌다. 봉사와 나눔에 때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스스로 언제 어떤 상황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 늦기 전에 실행에 옮겨야한다고 결심했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강충걸 회장과 부산아동복지후원회 이상규 회장을 우연한 기회에 만난 것도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지역을 위해, 이웃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다. 최 대표는 “한 사람이 사회에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는 그 사람의 생각과 말, 행동이 타인을 위해 얼마나 도움을 주느냐에 달려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자신의 삶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사로서의 전문성도 사회적 활동과 연결되고 있다. 그는 2023년 치유농업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해 식물과 자연을 활용한 치유 활동에도 관심을 넓혔다. 대학 시절 생약반 활동을 통해 약초와 식물에 관심을 가졌고 이후 약사항암식물연구회 활동을 통해 이를 더욱 발전시켰다. 특히 2022년 함안 사계절농원에 돌복숭아 묘목 50그루를 심은 경험이 삶의 큰 전환점이 됐다. 지독했던 봄 가뭄과 척박한 땅에서도 파란 잎을 피우고 가지를 뻗는 생명력에 경외심을 가지게 됐다. 치유농업을 공부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치유농업은 AI시대에 기계의 힘이 대체될 수 없는 분야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인간의 감정과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치유 농업 분야말로 급변하는 미래에 인간의 정서와 육체를 돌보고 공동체 생활에 꼭 필요한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 약 30여 명의 약사들이 참여하는 약사항암식물연구회 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텃밭 가꾸기와 기능성 식물 재배 등을 통해 약사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최 대표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자 보람”이라며 “이번 시낭송대회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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