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폭탄?" 항공권값 급등 조짐…국내 항공사는

박준우 기자 2026. 3. 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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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여행 준비하는 분들의 마음도 급해지고 있습니다.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자, 비행기 티켓 가격도 슬슬 오르고 있어서인데요. 우리 국적 항공사들은 일단 항공권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대신 유류할증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북유럽의 대표 항공사인 스칸디나비아 항공입니다.

현지시간 10일 일시적으로 항공권 가격을 올리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호주의 콴타스 항공과 뉴질랜드 항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동 사태로 항공유 가격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선제적으로 인상에 나선 겁니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도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특히 신혼여행지를 알아보는 예비부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두바이 등 중동을 경유하는 여행지는 피해야 하는데다 항공권이 더 비싸지기 전에 예매를 서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A씨/예비신부 : 원래 두바이 통해서 레이오버해서 다른 여행지도 많이 갈 수 있는데 그런 선택지가 좀 축소됐다는 게 큰 포인트인 거 같고 다른 여행지로 수요가 몰릴 거 같아서 좀 더 항공권 가격이 뛰지 않을까라는…]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유류할증료도 문제입니다.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 유류할증료도 같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보통 아시아 항공사는 MOPS라고 불리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지표의 한 달치 평균을 기준으로 항공유를 구매하는데 이달까지는 배럴당 230달러 수준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 항공유 가격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의 평균가로 중동 사태 이후 가격도 반영되면서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싱가포르 항공유가 중동 사태 탓에 140% 이상 올랐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적 항공사들도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이번 달도 지난 달보다 올라서 대한항공의 인천~뉴욕, 댈러스 등 미주 장거리 노선의 경우 편도 유류할증료는 9만9000원에 달합니다.

다만 대한항공은 유류할증료를 제외한 항공권 가격은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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