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만 쏴도 군함 두 동강…미군 호되게 당했던 '기뢰밭' 전략
[앵커]
'바다의 지뢰'로 불리는 기뢰는, 단 한 발로도 거대한 군함의 척추를 끊을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입니다. 이란은 38년 전에도 기뢰를 이용해 미 함정을 궁지에 몰아넣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아예 '기뢰밭'으로 만들어, 국제 경제를 볼모로 한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빈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요하던 바다를 거대한 폭발음이 갈기갈기 찢어놓습니다.
곧바로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물기둥이 무섭게 솟구칩니다.
수중 폭탄, 기뢰가 폭발하는 순간입니다.
기뢰는 배에 직접 부딪히지 않아도 치명적입니다.
수중 폭발로 발생하는 가스 기포가 배를 순식간에 들어 올렸다 떨어뜨리는 '버블 제트' 현상 때문입니다.
그 순간 배의 '척추' 용골은 두 동강 납니다.
바다 밑에 숨어 있어 탐지가 어렵고 제거하는 '소해' 작업에는 막대한 시간과 위험이 따릅니다.
[최기일/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 해상전에서는 위력적인, 위협을 안길 수 있는 무기라 할 수 있습니다. 수중에 있는 기뢰를 탐지해서 이를 제거하는 건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이란은 반세기 가까이 이 기뢰를 전략적 압박 카드로 활용해 왔습니다.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선 호르무즈를 지나는 미국의 새뮤얼 B 로버츠함도 기뢰에 당했습니다.
2019년 오만만 유조선 연쇄 폭발 사건 역시 이란이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결국 이란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에너지 목줄 호르무즈를 원천 봉쇄해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겁니다.
[김태황/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특히 한국을 비롯해서 자국 내에 에너지 공급망을 갖추지 못한 국가들로서는 더욱이나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드론, 미사일 공격에 이어 보이지 않는 기뢰 위협까지 더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죽음의 해협'이 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EuropeanDefenceNews' 'Bundeswehr']
[영상편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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