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대는 KRX 거래시간 연장…이번엔 ETF LP 놓고 '잡음'
증권사·운용사 "인력 제약으로 괴리율 확대 등 혼선 클 것"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RX 한국거래소 전경. 2026.02.2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552779-26fvic8/20260311190016049ahvv.jpg)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회원사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프리·애프터마켓에서 LP로 참여할 상품(ETF, ETN)을 증권사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증권사들은 괴리율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규장 외 시간대에는 주문이 몰려도 대응 인력이 제한적이다. 설정·환매 속도가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며 괴리율이 확대되고, 이 경우 가격 왜곡 등 투자자 피해가 정규장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정·환매 절차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장외시간대에 지정참가회사(AP)가 설정·환매를 신청할 경우 이를 당일 거래로 인정할지, 이후 예탁결제원이나 사무관리사가 승인 절차를 어떻게 처리할지 등 세부적인 운영 기준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호가 산정 문제도 있다. ETF 구성 종목이 거래되지 않는 시간대에 ETF만 거래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프리·애프터 마켓에는 ETF의 기초자산인 개별 종목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적정 가격 산정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용사 입장에서도 부담은 마찬가지다. 패시브 ETF는 지수 추종을 위해 LP와의 소통, 호가 스프레드 점검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운용 난도가 높다. 액티브 ETF는 포트폴리오의 실시간 변경과 매니저의 리밸런싱 관리가 필요한 만큼 부담이 더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투자자 혼선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LP가 참여하지 않는 상품의 경우 호가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주문 체결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동일한 ETF 상품이라도 거래소와 대체거래소 간 LP 참여 여부가 다를 수 있다. 이 경우 거래소별로 호가 여부나 가격 수준이 달라지며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
결국 증권사와 운용사들은 인력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프리·애프터마켓이 도입되면 LP, 결제 처리팀, 운용 매니저, 사무수탁사, 예탁결제원 등 유관 기관 모두 후속 업무가 필요해 연쇄적으로 업무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을 최소 1.5배 이상 늘리지 않으면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인력·시스템 투입 비용 대비 수익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측은 신규 거래가 아니라 거래시간 확대인 만큼 시스템 확충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앞선 간담회와 설명회에 이어 향후 증권사와 운용사를 대상으로 일대일 미팅을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준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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