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경제 위기, 내가 적임자”…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 10인 ‘불꽃’ 면접

이상훈 기자 2026. 3. 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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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예비후보들이 공천 면접에서 포항 경제 위기 극복과 미래산업 육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11일 진행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 심사에는 공원식, 김병욱, 김일만, 모성은, 문충운, 박대기, 박승호, 박용선, 이칠구, 안승대(가나다순) 등 10명의 예비후보가 참석해 포항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쳤다.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포항 경제가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진단하면서도 이를 타개할 해법에 대해서는 각자의 전문성과 경륜을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을 쏟아냈다.

공원식 후보는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풍부한 행정 및 기업경영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포항 경제의 73%를 차지하는 철강산업을 살리기 위해 포스코 중심의 5조 원 규모 사업을 100일 안에 조기 착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천혜의 해안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자신하며 '검증된 살림꾼'임을 내세웠다.

당 기여도와 여론조사 우위를 강조한 김병욱 후보는 '젊은 변화'를 키워드로 던졌다. 김 후보는 "포항 원도심 재개발과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동시에 추진할 '포항-포스코 상생본부'를 만들겠다"며 "포항도시공사를 설립해 도시철도 신설 등 대대적인 도시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현직 포항시의회 의장인 김일만 후보는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역설했다. 그는 "단순 철강 반출 구조에서 벗어나 철강을 기반으로 한 3차 완성품 제조도시로 나아가야 청년 일자리가 생긴다"며 "제조업 비중 20% 이상을 유지하면서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국회와 대통령실에서 20년간 근무한 박대기 후보는 '예산의 길목을 아는 후보'임을 자임했다. 그는 "2030년 640조 원 규모로 커질 SMR 시장을 포항이 선점해야 한다"며 "포스코이앤씨, 포항공대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포항을 세계적인 SMR 소재·부품·장비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 지진 피해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었던 모성은 후보는 "정치는 시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며 지역 경제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행안부와 대통령 직속 위원회 등에서 쌓은 식견을 바탕으로 "50년 만의 최대 위기를 맞은 포항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이 몰려오는 일자리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직 포항시장인 박승호 후보는 '포스코와의 관계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포스코와 잘 지내야 한다는 당의 우려를 잘 안다"며 "기획단을 구성해 포스코 관련 업무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이차전지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선 후보는 정치권의 반성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는 "과거 정치인들이 포스코를 윽박지르고 홀대했던 구태를 청산해야 한다"며 "정치는 기업이 잘되게 돕는 조력자여야 한다. 소통과 화합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포항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역설했다.

이칠구 후보는 '현장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선거 때만 내려오는 후보가 아니라, 시·도의원을 거치며 포항의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시장으로서 권위를 내려놓고, 국회의원 및 시민단체와 원팀이 돼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하고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중앙부처 인맥과 행정 경험을 내세운 안승대 후보는 포항의 '확장성'에 주목했다. 그는 "이차전지, AI 등 신산업 전환과 함께 대구, 구미, 울진 등을 잇는 산업 밸류체인의 허브인 '플랫폼 도시'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조 원대 풍력단지와 중입자치료센터 유치 등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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