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공예약 ‘먹통’ 해소 나선다…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본격화

김창원 기자 2026. 3. 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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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신청·시설 예약 몰림 현상 대응
오토 스케일링 도입으로 서비스 안정성 강화
▲ 대구시청 전경.

대구시가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때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접속 지연과 시스템 오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대민서비스를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방식으로 전환한다. 인기 강좌 신청이나 공공시설 예약 때마다 발생했던 '먹통' 현상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안정적인 디지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시는 시민 이용률이 높은 3개 대민서비스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개편하고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비 22억 원을 포함해 추진됐으며, 지난해 6월부터 약 8개월간 시스템 전환 작업이 진행됐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단순히 서버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는 수준을 넘어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맞게 구축하는 방식이다. 기존처럼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 구조로 운영하는 대신 기능을 여러 개의 작은 서비스로 나눠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구조를 적용해 안정성과 확장성, 신속한 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서버 자원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고 서비스 개발과 배포 속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번에 전환된 서비스는 시민 이용이 많은 대표적인 온라인 행정 서비스 3종이다. 캠핑장과 체육시설 등 각종 공공시설을 예약하거나 신청할 수 있는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 지역 내 1400여 개 평생교육기관 강좌 정보를 제공하고 수강 신청이 가능한 '대구평생학습플랫폼', 그리고 대구대표도서관을 포함한 시 산하 300여 개 도서관의 강좌와 문화행사를 신청할 수 있는 '도서관 문화강좌 서비스'가 대상이다.

그동안 시민들은 인기 강좌나 시설 예약이 시작되는 시간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홈페이지 속도가 느려지거나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특정 시간에 신청이 집중되는 수강 신청이나 시설 예약의 경우 서버 처리 용량을 초과하면서 오류가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또한 기존 시스템은 하나의 통합 구조로 운영돼 기능 개선이나 오류 수정이 필요할 때 전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 불편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는 이번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통해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날 경우 서버 자원을 자동으로 늘려 처리 용량을 확장하는 '오토 스케일링(Auto Scaling)'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가 몰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강좌 신청이나 시설 예약 때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접속 지연이나 시스템 장애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또한 시스템 기능을 각각 독립적인 서비스 형태로 구성해 특정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 해당 기능만 점검하거나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구조는 서비스 개선이나 기능 추가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기능 개선 역시 이전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행정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기반 구축"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편리한 온라인 공공서비스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