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빛의 속도로 삭제된 푸틴 영상… 건강이상설 재점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신 기침하는 영상이 크렘린궁 공식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73세인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재차 불거졌다.
10일 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러시아 여성들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는 영상을 텔레그램에 게시했다.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연설문을 읽다가 멈추고 목을 가다듬었다. 그는 카메라 밖 누군가에게 손짓하며 “잠시만, 다시 하겠다. 목이 좀 따끔거린다”며 “하마터면 기침이 터질 뻔했다. 오늘 말을 너무 많이 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기침하면서 30초가량 목을 가다듬었다.
이 영상은 약 4분간 올라왔다가 이내 삭제됐다. 크렘린궁은 이후 푸틴 대통령의 기침 장면을 잘라낸 편집본으로 영상을 교체했다.
일각에서는 영상 삭제가 오히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부추긴다는 주장을 내놨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 대통령에 대한 건강 이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더선은 러시아 정보원에게서 유출된 이메일을 입수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초기 파킨슨병과 췌장암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공식 행사에서 다리를 절뚝이거나, 마치 통증을 참는 듯이 회담장 책상 모서리를 붙잡고 신체를 의지하는 듯한 모습 등이 포착되면서 이런 관측이 힘을 얻었다. 2023년에는 푸틴 대통령이 침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구급요원들로부터 긴급 조치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크렘린궁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해왔다. 올해 1월에도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전통에 따라 얼음물 입수 행사에 참여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다만, 이전과 달리 올해는 그의 입수를 증명하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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