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항복 선언하란 건 아냐”… 출구찾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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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전쟁을 시작할 때는 '정권 교체'를 목표로 내세웠던 미국이 "이란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후퇴하면서 오락가락하는 말 속에서도 출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군사작전은 최고사령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고 이란이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있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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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기름값 뛰자 눈치보기
이스라엘은 장기전 희망 속
호르무즈 주변국 대응이 변수

이란과 전쟁을 시작할 때는 ‘정권 교체’를 목표로 내세웠던 미국이 “이란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후퇴하면서 오락가락하는 말 속에서도 출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이란과 이란의 위협을 뿌리 뽑으려 하는 이스라엘 때문에 원하는 만큼 ‘항로 변경’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군사작전은 최고사령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고 이란이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있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여전히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원하나’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뜻은 이란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란의 항복 선언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할 능력을 잃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했을 때 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전쟁 초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온도 차가 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군사작전을 시작하는 영상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정권 교체가 목표임을 시사했다. 그는 전쟁 직전 ‘레짐체인지(Regime Change)’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는 정권 교체보다 더 큰 변화인 이란의 신정 체제를 바꾸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며 주말 휴장 후 첫 개장일인 9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자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며 돌연 조기 종전을 예고했다.
이를 놓고 미국 내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으로 민심이 악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구두 개입으로 급한 불을 끄려는 초조함이라고 평가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연료 가격 추적 업체 가스버디를 인용, “미국 내 디젤 가격 주간 상승분이 가장 큰 4개 주 중 3곳이 상원 선거 격전지”라고 보도했다. 특히 기름값이 오르면 상품 운송비, 비행기 티켓 요금, 생필품 가격 등 모든 물건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올라 안 그래도 높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이란의 항전 태세도 걸림돌이다. 이란은 미국의 휴전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이란 외교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최근 며칠 사이 이란에 두 차례 휴전 메시지를 보냈으나 이란 측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 P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전쟁 승리를 선언하더라도 분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란이 미국이 다시는 자국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포함된 영구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점점 갈라지는 이해관계도 변수다. 이스라엘 채널 12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이란 내 석유 및 에너지 시설을 추가로 공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전후의 석유 부문 협력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의 우려는 미국이 공습 작전 종료 의사를 밝힌 후에도 이스라엘은 전쟁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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