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립 오리지네이티드 대표 "특별법 환영하지만 개발사 역할·소통 중요"

윤태민 기자 2026. 3. 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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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립 오리지네이티드 대표

프랑스와 포르투갈 출신이지만 한국에서 약 20년 동안 재생에너지 개발과 투자 사업을 해왔다. 유럽에서는 해상풍력 개발과 운영 경험이 있고 한국에서는 직접 프로젝트 개발도 진행해 봤다.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은 굉장히 환영한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조금 늦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다시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다.

특별법은 제도적으로 중개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는 결국 개발사다. 정부 정책이나 입찰 제도도 중요하지만 실제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는 개발사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단순히 기술 업체나 건설업체가 아니다. 투자 리스크를 감당하고 금융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 법적으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분석하는 역할도 한다. 기술적으로는 단순 건설이 아니라 프로젝트 전체의 계획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해상풍력 개발은 인허가만 진행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30년에서 40년까지 운영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어떤 터빈을 사용할지, 어떤 기술을 적용할지, 어떤 방식으로 건설할지까지 모두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과거 한국에는 특별법이 없었기 때문에 개발 과정이 매우 복잡했다.

그래서 특별법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법을 만드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실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개발사와 투자자와의 소통이 필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역 전문성을 만드는 것이다. 해상풍력 산업이 성장하려면 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신안이나 목포 같은 지역에서도 단순히 프로젝트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싱가포르나 일본, 중국처럼 해상풍력 운송 서비스와 선박 운영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
정리/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