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ESS 투자로 돌파구 … K배터리 현금 확보 나서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6. 3.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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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중국발 공세로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재무 안정성 확보와 신사업 투자 여력 확충을 위해 실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최근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배터리업계는 북미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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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전략으로 보릿고개 넘어
국내외 알짜 보유지분 팔고
인력 감축으로 비용 절감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중국발 공세로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재무 안정성 확보와 신사업 투자 여력 확충을 위해 실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최근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격적 증설로 외형을 키우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현금 확보와 부채 축소, 투자 우선순위 재조정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6일 호주 증권거래소(ASX)를 통해 호주 리튬 업체 라이온타운 지분 2억3946만주 전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2024년 7월 리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처분한 것으로 약 800억원의 투자 이익을 거뒀다. 매각 대금은 정부 공급망안정화기금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입금을 축소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분은 정리했지만 리튬 정광 장기 공급 계약은 유지해 원재료 수급 안정성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별도로 8000억원 규모의 원화 회사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애초 40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자금 2조1350억원이 몰리며 8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SK온은 비용 절감에 방점을 찍었다. 전기차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1조7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실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SK온은 2025년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유상증자 대신 보유 자산 유동화와 인력 효율화를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삼성SDI는 '알짜 자산'으로 꼽히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보유 지분은 15.2%로 장부가 기준 10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배터리 캐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체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국내 배터리업계에서 해지되거나 축소된 계약 규모는 2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터리업계는 북미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단독 배터리 공장 넥스트스타에너지를 최근 완공하고 북미 ESS용 배터리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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