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외국인 10명 중 8명 수도권 몰려…대구·경북 거주 비중 7.2%
방문취업 비자 외국인 81% 수도권…지역 인력 불균형 심화

한국에 3개월 이상 체류한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경우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인력의 지역 간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는 10일 '2025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5월 기준 만 15세 이상 외국인 중 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상주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외국인의 57.5%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3개 시·도 중에서는 경기가 33.8%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은 17.6%, 인천은 6.1%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다음으로는 충청권이 12.8%, 동남권이 11.2%, 호남권이 8.1%, 대구·경북권은 7.2%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거주 비중은 두 번째로 많은 충청권과 비교해도 4.5배에 달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외국인들의 수도권 집중은 취업 목적에 따른 분포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방문취업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중 81.0%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2024년 80.3%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대구·경북권의 방문취업 외국인 비율은 2.6%에 그쳤으며, 충청권(9.3%), 동남권(3.7%), 호남권(2.3%), 강원·제주권(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역 간 차이는 취업 기회와 생활 여건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취업 기회와 정착 여건이 수도권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유학생 자격을 가진 외국인의 수도권 거주 비중도 47.7%로 높았다. 대구·경북권에 거주하는 유학생은 11.3%에 불과해 수도권과의 차이가 뚜렷했다. 이는 수도권의 대학교와 교육 기관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기회와 인프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 원 미만'이 50.2%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300만 원 이상'이 36.9%를 기록했다. 이 통계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체로 중저임금 업무에 종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12.9%로, 그 중 유학생이 22.0%로 가장 높았다. 경제적 어려움의 주요 원인으로는 병원비 부담(36.2%)으로 인한 진료 미실시, 공과금 기한 내 납부 불가(29.4%), 학비 마련의 어려움(25.0%)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