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국민의힘 제주 초유의 미등록 사태

김정호 기자 2026. 3.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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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을 도의원 10곳 신청자 ‘0명’
노형동-오라동 줄줄이 미등록 속출

제주의소리가 보도한 ['제주 동쪽에 사람이 없다' 국민의힘 자칫하면 초토화] 기사와 관련해 정가에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0일 제주도의원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제주시을 선거구에 단 한 명도 신청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공관위는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간 도내 제주시권 22개, 서귀포시권 10개 등 제주도의원 32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공천 후보자 모집에 나섰다.

그 결과 국회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제주시을 지역구인 이도2동부터 구좌읍·우도면까지 총 10개 선거구에서 신청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제주시갑 지역구에서는 오라동과 노형갑, 노형을, 외도동·이호동·도두동, 애월읍을 등 다수의 지역구에서 공천 신청이 이뤄지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서귀포시에서도 표선면 선거구의 유력 후보 2명 중 1명이 신청을 포기하면서 불출마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공천 신청부터 암울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제주도당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한 공개 자체를 꺼리고 있다. 내부에서도 입단속에 나서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가에서는 내란 사태에 이은 지도부 논란으로 민심이 싸늘해지면서 후보군들이 출마를 꺼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출마자 일부가 비례대표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공관위는 도의원 공천 접수가 마무리되면 20일까지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초유의 미등록 사태가 벌어지면서 재공모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추가 공모에도 신청 가능성이 높지 않아 공관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초 공관위는 3월26일부터 경선을 치르고 4월20일까지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