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술+숙취해소제’, 정말 치명적일 수도 있을까

최지연 2026. 3. 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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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를 탄 숙취해소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던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 씨(20)가 10일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 씨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허위로 수면제를 처방받고, 이를 숙취해소제에 탄 뒤 술을 마신 피해자 남성에게 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씨가 사용한 약물이 치명적이었던 이유는 숙취해소제와 수면제의 조합 때문보다는 피해자의 몸에 남아 있던 알코올이 수면제와 함께 반응했기 때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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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연쇄살인에 사용된 약물, 호흡 느려지게 해... 알코올과 합쳐져 더 위험 
수면제를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면제를 탄 숙취해소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던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 씨(20)가 10일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가 건넨 음료를 받은 3명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독성뇌병증을 겪었다가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이번 사건 이후 일부 커뮤니티에선 "수면제+술+숙취해소제 조합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몰랐다" "숙취해소제에 수면제를 타서 마시면 정말 죽을 수도 있나" 등의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도 범행 시기에 챗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죽을 수도 있나' 등의 질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씨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허위로 수면제를 처방받고, 이를 숙취해소제에 탄 뒤 술을 마신 피해자 남성에게 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씨가 사용한 약물이 치명적이었던 이유는 숙취해소제와 수면제의 조합 때문보다는 피해자의 몸에 남아 있던 알코올이 수면제와 함께 반응했기 때문일 수 있다.

전문의들은 "수면제를 알코올이나 항불안제 등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과도한 졸림이나 어지럼증, 반응 속도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면제를 처방하는 의사들이 수면제 복용 시기에 술을 반드시 피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특히 김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는 호흡을 느려지게 하는 작용도 한다. 이 때문에 술과 함께 복용하면 심한 경우 호흡 정지가 오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이번 연쇄살인 사건의 한 피해자처럼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의식과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독성뇌병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때엔 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면제를 먹기 몇 시간 전에 마신 술도 위험할 수 있다. 몸에서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면제를 복용하면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

한편 간이 약한 사람은 숙취해소제를 섭취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부 숙취해소 제품의 성분은 고용량 섭취 시 간 손상이 보고된 사례가 있어,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과다 복용을 피해야 한다.

최지연 기자 (medlim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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