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현장을 가다-전남 영광군수]‘에너지 산업·농어민 소득’ 공약 대결 관심
김혜영·장기소 등 총 6명 당내 경선 참여
군의원 김한균 후보도 출마쪽으로 저울질
이석하 진보당 후보 다시 한번 ‘돌풍’ 기대
조국혁신당 정원식 영광군위원장도 출마 채비
![[6·3지방선거 현장을 가다-전남 영광군수]사진은 왼쪽부터 김한균, 김혜영, 이동권, 이석하, 장기소, 장세일, 정원식.(가나다 順)](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551730-ch1iKEu/20260311172447451xeig.jpg)
전남 영광군수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장세일 현 군수의 1년여 남짓한 짧은 군정 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와 이를 추격하는 도전자들 공세가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영광군수 후보를 확정하면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후보가 맞서는 3당과 무소속 후보의 치열한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장세일 군수 재선 굳히기
2024년 재선거에서 혁신당·진보당 후보들과 접전 끝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장세일 군수는 이번 선거가 그간 짧은 군정 수행 능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장 군수는 민주당 전남도당 예비후보 자격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고 공천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장 군수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낸 군민과 함께, 내년은 민생회복과 미래 성장기반 구축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안정론'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공약은 ▲민생 경제 회복 지원금 ▲평생연금 ▲복지 영광 실현 ▲농산물 가격보장제 확대 ▲체험·체류형 관광 명소화 사업 등을 꼽는다.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중단 없는 영광 발전'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하는 장 군수의 굳히기 전략이 통할지 관심가는 대목이다.
◇ 도전자들 추격
장 군수의 연임론에 맞서 민주당·혁신당·진보당·무소속 등 다양한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따라서, 이들 후보들 단일화 여부나 폭발력에 따라 선거 구도는 상당한 혼잡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현직 군수에 맞서 김혜영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이 지난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군민이 길을 잃었을 때 함께하는 현장형 리더"를 자처했다.
도시재생 분야 전문성과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을 앞세워 민주당 경선서 장 군수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5선의 장기소 군의원과 도의원 3선 이동권 등도 민주당 경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역시 지역 내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장세일 대세론'을 깨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기에, 이근철 영광복지재단이사장·양재휘 영광군기본소득위원장까지 모두 6명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 소속 김한균 군의원은 당내 적격심사에서 컷오프 됐지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후보들도 출마채비에 분주하다. 이석하 진보당 영광군위원장은 2024년 재선거에서 31%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진보당의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영광의 '새판짜기'를 주장하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조국혁신당 정원식 영광위원장도 출마 채비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 치열한 공약대결
이번 영광군수 선거 핵심 이슈는 지난 재선거 당시 치열했던 '현금성 지원 공약'의 연장선상에 있다. 장 군수가 제시한 100만원 상당의 영광사랑상품권 등 민생회복 지원금에 맞서 도전자들은 농어민 기본소득, 청년 지원 등 파격적 복지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광주·전남 행정통합 인센티브로 지역 신산업 유치와 한빛원전 1·2호기 계속운전 문제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한 기본소득 확대 ▲지방 소멸 대응 전략 등도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영광군은 현재 햇빛과 바람 등 공유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기본소득 시범도시' 지정을 추진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가 더 실현 가능한 현금성 복지를 제공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할 수 있는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 관전 포인트
이번 지방선거는 전통 '민주당 텃밭' 영광에서 민주당·혁신당·진보당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구도와 무소속 후보의 선전 등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 가운데 민주당 경선 탈락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연대 가능성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해 선거 막판까지 혼란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재선거에서 혁신당이 26%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민주당 일당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긴 탓이다. 따라서 민주당 경선 결과, 장 군수가 공천을 받을 경우 '현직 프리미엄'과 '안정론'이 본 선거에서 얼마나 먹힐지 관건이다. 여기에, 혁신당·진보당의 파급력과 민주당 경선서 탈락한 일부후보들의 무소속 지원 가능성이 선거 재미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선거가 다가 올 수록 후보들간 공약 대결과 정치적 합종연횡에 따라 결과가 요동칠 수 있는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원전 관련 이슈와 지역농업발전·인구감소 대책 등 관내 고질적 난제도 후보들이 어떤식으로 풀어낼지 관심사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민주당 경선 탈락 일부후보자들이 결과에 대해 얼마나 수용 할 지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무소속 후보의 지원 등 세력 규합이 선거 판도를 뒤 흔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진보당 등 야당이 지난 선거처럼 다시 상승세를 만들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