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호랑이 CG·표절 시비·크레딧 속 故이선균…천만 뒷이야기 [ST이슈]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왕과 사는 남자'가 1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년 만에 천만 영화이자, 역대 박스오피스 20위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제작사 대표는 영화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두 풀어내며 의미를 되새겼다.
11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누적관객수 12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31일째 1000만 관객을 모으더니 사흘만에 1200만 고지를 밟으며 기록을 경신 중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
해당 작품은 단종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사실과 상상력에 기반해 재창조한 작품으로, 왕과 충신의 신분을 초월한 우정을 그려냈다. 저퀄리티 호랑이 CG 등에 대한 불호평도 존재하지만, 비극적 역사를 휴머니즘으로 녹여내 대중의 마음을 관통했다는 평을 얻으며 흥행 중이다. 1200만 돌파에 이어 영화계는 1400만까지 노려볼만하단 평이다.
연이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흥행 기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다. 지난 10일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홍보팀을 사칭한 피싱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저희 관계자는 공식 SNS의 공지글 외에, 절대로 개인에게 먼저 연락하여 금전을 요구하는 어떠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표절 시비도 불거졌다. 지난 9일, 2019년 숨진 연극배우 A씨의 유족이 A씨가 2000년대 드라마 '엄흥도' 제작을 위해 작성한 시나리오 초고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표절설을 제기한 것. 이들 유족은 극 주인공 엄흥도의 후손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제작사 온다웍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순수 창작물로, 창작의 전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고 이에 대한 증명이 가능하다"고 즉각 부인했다.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는 매체들과 인터뷰에도 직접 나섰다. 임 대표는 "소재부터 시작했던 작품이었다. 크레딧에 보면 원안자도 있고, 감독님과 작가, 각색가 이름도 명시됐다. 모든 과정들의 계약, 회의록도 남아있다. 그 과정들이 제시가 되면 의심의 여지도 없을 것이다. 주장하시는 쪽의 상황은 입장 표명 후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기술시사 때 이미 엄흥도 종친회 인사들을 초대해 진행했다고. 임 대표는 "엔딩의 선택이나 코믹한 표현에 대해 본질이 아닌 영화의 의도와 인물을 다루는 중심 생각이 단종과 엄흥도를 기리는 쪽임을 알렸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시나리오였고 개봉 이후 이 부분을 관객분들이 많이 알아주시는 것 같다"고 솔직히 밝혔다.
소위 '촌스럽다'는 평을 받은 호랑이 CG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어려운 상황 속 제작을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모두가 최대로 해보자라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대표 역시 아쉬웠다며 "관객분들이 언급해주셔서 배급사와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다시 작업을 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시기에 교체될 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알렸다.
엔딩 크레딧에 등장한 고(故) 이선균에 대한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 이를 두고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던 장항준 감독이 고인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바다. 임 대표는 "다양한 분들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데, 다같이 확인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은 정말 도움을 받은 사람의 이름을 넣는 것이라 우리끼리 얘기를 잘 안 한다"고 애둘러 입장을 전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모든 예상을 깨고 천만 그 이상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한국 영화의 봄을 불러온 '왕과 사는 남자'가 또 어떤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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