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팔룡터널 수납원 해고 대신 경기도 전보발령 “해고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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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팔룡터널 수납 노동자들이 해고를 면하는 대신 인천-김포 고속도로 등 경기도 현장으로 전보발령을 받았다.
이도 관계자는 "팔룡터널 수납 노동자 고용 보장을 위해 본사에서 관리 중인 다른 지역 사업장으로 전보한 것"이라며 "지회에 희망퇴직·전보발령 등을 사전 안내하고 전보발령 대상 수납 노동자들에게 개별 면담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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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부임여비 110만 원 지급 기만적”
시에 무인정산기 공사 중지·고용보장 촉구

창원 팔룡터널 수납 노동자들이 해고를 면하는 대신 인천-김포 고속도로 등 경기도 현장으로 전보발령을 받았다. 수납 노동자들은 말만 고용 보장인 '기만적 전보발령'이라고 지적했다.
수납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26일 팔룡터널 운영 수탁사 '㈜이도'로부터 3월 31일 자로 해고 예고를 통보받았다. 팔룡터널 경영 정상화를 위해 무인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납 노동자를 해고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수납 노동자들은 1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청 창원시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팔룡터널 민간사업자인 팔룡터널㈜, 이도, 민주노총 일반노조 팔룡터널지회는 3자 협의회에서 해고 문제 해결을 논의했다. 다섯 차례 협의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3월 초, 이도는 수납 노동자 해고 대신 희망퇴직과 전보발령으로 방향을 틀었다.

수납 노동자들은 이도에서 제시한 희망퇴직, 전보발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동조합, 일반노조 팔룡터널지회는 11일 오후 1시 창원시청 앞에서 창원시 팔룡터널 수납 노동자 고용승계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복선 팔룡터널지회장은 "시, 팔룡터널㈜, 이도는 팔룡터널 정상화를 위해 자구책을 내놓는 대신, 수납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팔아넘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지회장은 "최저시급을 받는 노동자가 부임 여비 110만 원만 받고 숙식 제공도, 연고지도 없는 곳에서 어떻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냐"고 말했다.
지난 3일부터 팔룡터널 무인정산 시스템 도입 공사가 진행 중이다. 수납 노동자들은 확실한 고용보장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창원시에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연대 발언에 나선 이들은 창원시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서정구 민주노총 일반노조 창원시지부장은 "창원에서 경기도로 전보하는 것은 스스로 회사를 떠나라는 퇴사 강요나 다름 없다"며 "창원시는 팔룡터널 수납 노동자들이 팔룡터널을 떠나지 않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경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창원시는 팔룡터널 사업을 승인하고 관리·감독해온 주체"라며 "지난 10일 노란봉투법 시행에 발맞춰 수납 노동자 원청인 창원시가 적극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는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 관계자는 "팔룡터널 수납 노동자 고용 보장을 위해 본사에서 관리 중인 다른 지역 사업장으로 전보한 것"이라며 "지회에 희망퇴직·전보발령 등을 사전 안내하고 전보발령 대상 수납 노동자들에게 개별 면담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퇴직 조건으로 퇴직 잔여 기간에 따른 1~3개월분 급여 지급을 제시했으나 1명만 받아들였다"며 "전보발령 시 연고지를 선택하게 하는 등 전보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배려했다"고 부연했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