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 관심 ‘껑충’…3월 견적 요청 85%↑

이재호 기자 2026. 3. 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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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전쟁이 장기화 우려를 더하는 가운데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랩은 "올해 초 전기차 보조금 시행으로 구매 부담이 줄었고, 여기에 중동발 유가 급등 국면까지 겹치자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며 "고유가 시대에 막강한 가성비로 비야디의 약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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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전쟁이 장기화 우려를 더하는 가운데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온라인 신차 구매 플랫폼 카랩이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차 견적 요청 1만1505건 가운데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포함)가 6470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504건)에 견줘 8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견적 요청이 내연차(5035건)를 앞지른 것은 처음이라고 카랩은 설명했다.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은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유가가 100달러 넘게 급등하고, 전국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도 1900∼2000원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브랜드별로는 기아와 현대차 등 국산차의 강세 속에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의 부상이 눈에 띈다. 카랩에 가장 많은 견적 의뢰가 들어온 친환경차 브랜드는 기아(2026건)로 집계됐고, 현대차(1230건), 테슬라(947건)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순위권에 들지 않았던 비야디(BYD·883건)가 베엠베(BMW·348건)를 누르고 4위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유류비 절감 등 경제적인 이유로 친환경차를 선택하는데, 다른 브랜드의 동급 차량 보다 저렴한 비야디가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랩은 “올해 초 전기차 보조금 시행으로 구매 부담이 줄었고, 여기에 중동발 유가 급등 국면까지 겹치자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며 “고유가 시대에 막강한 가성비로 비야디의 약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들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친환경차 판매 실적이 주춤했는데, 중동 분쟁 이후 다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국내 제조기업들이 소비자 수요에 맞춘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카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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