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사러 갔다가 침대까지 … 패션플랫폼 일상 파고들다
자기표현 공간된 '집' 꾸미려
침대·조명 온라인소비 늘어
W컨셉, 해외유명제품 들여와
라이프분야 매출 130% 급증
29CM는 '이구홈' 브랜드론칭
서울 성수동에 편집숍도 오픈

패션 플랫폼이 패션·뷰티를 넘어 가전·가구를 필두로 '라이프스타일'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집을 자기 표현의 공간으로 인식하며 인테리어를 꾸미는 소비문화가 확산된 가운데 작은 가전·가구를 패션처럼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지난달 26일 신세계그룹의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 1월 라이프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0%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라이프 카테고리 매출이 60% 상승한 데 이어 증가세가 한층 가속화된 것이다. 특히 가구·조명·키친 등을 포함한 '홈' 카테고리는 2023년 10%, 2024년 40%, 지난해 8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등 '디지털' 카테고리도 지난해 63% 신장해 온라인 전환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고려해 W컨셉은 지난해 4월 전담 조직인 '라이프팀'을 신설하고 상품기획(MD) 전문성을 강화했다. W컨셉 관계자는 "패션을 통해 형성된 감도가 주거 공간으로 확장되는 20~40대 고객의 생애주기 변화에 맞춰 라이프 제품을 늘려 플랫폼 '록인 효과'(한번 익숙해지면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하고 기존 것을 계속 사용하는 현상)를 극대화라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후 W컨셉은 보스, 네스프레소, 시몬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잇달아 입점시키며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스타벅스 전문관을 통해 발매한 테이블웨어 스태카 시리즈는 출시 당일 준비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최근에도 아르떼미데, 미스터왓슨, 미드가르드, 톰딕슨 등 인지도 높은 프리미엄 조명 브랜드와 드롱기, 스메그, 다이슨, 펠로우 등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를 들여왔다. 심지어 라이프 카테고리에 대한 해외 고객들의 관심도 높았다. K콘텐츠 영향으로 70년 전통의 송월타월, 달항아리 조명 등 한국 특유의 미감이 담긴 'K리빙' 상품이 해외 MZ세대 사이에서 힙한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탔다. K푸드 열풍으로 한국식 식탁에 친숙해진 해외 소비자들이 늘면서 수저와 그릇 등 한국식 테이블웨어도 인기를 얻었다. 그 덕분에 W컨셉 글로벌몰 라이프 카테고리 매출은 165% 급증하기도 했다.
W컨셉은 라이프스타일 영역의 온라인 확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감도 높은 큐레이션과 콘텐츠가 패션처럼 가전·가구에 대한 온라인 구매 장벽을 낮추고 있어서다. 전체 가전·가구 시장 규모가 2% 줄어드는 고전 속에서도 온라인 거래액은 오히려 2% 반등하며 대조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

다른 패션 플랫폼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가전·가구 등 라이프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 산하 패션 플랫폼 29CM는 주 고객층인 25~39세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지난해 초부터 홈 카테고리를 '이구홈'으로 별도 브랜딩하고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전용 콘텐츠와 정기 기획전 '이구홈위크' 등이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침실 가구와 침구 용품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욕실·생활용품 거래액이 40%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29CM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매장도 1년 새 2곳이나 열었다. 지난해 6월 '이구홈 성수' 1호점을 출점하고 지난 1월 말 인접한 위치에 2호점을 오픈했다.
무신사는 1월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20% 성장했는데 욕실용품 거래액은 2.8배, 수납·정리용품은 2.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도 라이프 영역은 꾸준히 셀러와 상품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라이프 카테고리 누적 마켓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홈데코 카테고리 누적 상품 수도 약 15% 늘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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