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조성진 날았지만… K클래식 시장 홀로 17% 역성장

김소연 2026. 3.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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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조성진 등 스타 연주자들의 공연은 연일 매진이지만 국내 클래식 음악 시장은 오히려 역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클래식 음악 공연 티켓 판매액은 전년보다 1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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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보고서']
대중음악·뮤지컬 호황 속 1조7326억 매출
클래식·국악 제외 전 장르 티켓 판매액 증가
수도권 83% 쏠림 심화… 강원 매출 반토막
지난해 클래식 음악 티켓 판매액 상위 10위권에 든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 공연. 이 공연보다 우위에는 대부분 영화나 게임 음악에 기반한 연주회들이 자리하고 있다. 빈체로 제공

임윤찬·조성진 등 스타 연주자들의 공연은 연일 매진이지만 국내 클래식 음악 시장은 오히려 역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클래식 음악 공연 티켓 판매액은 전년보다 1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기관이 2025년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공연 티켓 예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11일 발행한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클래식 음악 공연 티켓 판매액은 836억 원으로 전년(1,009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공연계 티켓 판매 총액이 1조7,3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8% 성장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시장의 양대 축인 대중음악(9,817억 원)과 뮤지컬(4,989억 원)은 각각 29.0%, 7.2%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클래식 음악계는 이러한 성장 흐름에서 소외됐다. 클래식 음악 외에 티켓 판매액이 감소한 장르는 전년 대비 3.8% 줄어 48억 원을 기록한 국악뿐이다.

클래식 공연이 건수(3.3%)와 회차(9.6%) 모두가 늘었음에도 매출만 급감한 것은 시장 수익성이 그만큼 악화됐다는 의미다. 실제로 클래식의 유료 예매 비중은 57.4%로 전년보다 4.4%포인트 하락, 복합 장르(49.4%)를 제외하면 전 장르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악 분야의 유료 예매 비중이 61.2%인 반면 성악·오페라는 48.2%로 유료 관객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초예술 분야지만 무용은 티켓 판매액이 29.5% 증가해 267억 원을 기록했다. 공연 건수와 회차, 티켓 예매 수는 전년 대비 각각 18.3%, 24.9%, 17.0% 증가해 모든 지표가 고루 증가했다. 세부 장르로는 현대무용의 티켓 판매액이 가장 높은 증가율(61.9%)을 보였다. 관객에게 익숙한 해외 현대무용 작품의 내한 공연이 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티켓 판매액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재작년 65.1%에서 지난해 60.6%로 줄었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심화했다. 경기 비중이 8.7%에서 14.5%로, 인천이 5.2%에서 7.6%로 늘면서 수도권 티켓 판매액 비중은 전년(79.1%)보다 높아진 82.7%였다.

비수도권에서 티켓 판매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으로 전년 대비 23.0% 늘어 1,017억 원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1,000억 원을 돌파했지만 서울 매출(1조504억 원)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강원의 티켓 판매액은 전년보다 49.6% 떨어져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는 문체부(www.mcst.go.kr)와 예술경영지원센터(www.gokams.or.kr), 공연예술통합전산망(www.kopis.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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