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오세훈 공천 접수 번복? 기강잡기일 뿐…규정의 노예 될 수 없어”

정윤경 기자 2026. 3. 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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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절차 방침을 번복하면서 공천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공천 규정 준수를 이유로 추가 접수 가능성에 선을 그었던 기존 입장을 이틀 만에 뒤집었기 때문이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기강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말일 뿐 규정의 노예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추가 공천 접수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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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든 친윤계든 전혀 따지지 않겠다…공천 신청한 ‘사람’만 볼 것”
“장동혁에게 ‘지시할 생각 하지 말라’ ‘점심도 같이 안 먹겠다’고 말해”
“군복 연상시킨 야상? 이미 버렸다…지방선거 승리 위해 기꺼이 수용”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와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절차 방침을 번복하면서 공천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공천 규정 준수를 이유로 추가 접수 가능성에 선을 그었던 기존 입장을 이틀 만에 뒤집었기 때문이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기강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말일 뿐 규정의 노예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공천 규정보다 후보 경쟁력과 선거 승리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11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6·3 지방선거에 출마할 서울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에 대해 추가 공천 신청을 받기로 결정했다. 공천 절차를 사실상 한 번 더 열어 후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더 유능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지원한다면 기회를 주는 것이 공당으로서, 또 선거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추가 공천 접수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지 않고 뒤늦게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공천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공관위는 이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일축했다. 공천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은 이틀 만에 뒤집혔다. 이를 두고 공천 기준이 흔들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으로서 공천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발언이었다"며 "공천 규정을 가볍게 여기는 움직임이 있다면 당연히 경고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규정의 노예가 될 필요는 없다"며 "규정에 얽매여 더 좋은 인물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다. 규정보다는 후보 경쟁력과 선거 승리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계파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어떤 계파든, 욕을 먹는 계파든 상관없이 공천 신청한 '사람'만 보겠다"며 "비판을 받더라도 능력이 있다면 공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친한(親한동훈)계나 친윤(親윤석열)계 여부도 따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전혀 따지지 않겠다"며 "그런 것은 묻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의 독립성 역시 강조했다. 그는 "장 대표에게 '중간보고도 하지 않겠다', '나에게 지시할 생각은 하지 말라', '점심도 함께 먹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임명장 수여식도 거부하고 공관위를 독립된 기구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공천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군복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야상 점퍼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버렸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비판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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