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NOW]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의 ‘체질 개선’… 독자 가맹점 확대 ‘박차’

최정서 2026. 3. 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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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지난해 순이익 1500억… 1.9%↑
진성원 대표 취임 첫해… ‘체질 개선’ 성과
독자 가맹점 지속 확대… 건전성 관리는 ‘과제’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우리카드 제공]


취임 첫해 ‘체질 개선’을 이뤄낸 진성원(사진) 우리카드 대표가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진 대표는 지난해 독자 가맹점 확대를 앞세워 우리카드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올해 역시 독자 가맹점 비중을 늘려 중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한다. 동시에 연체율 개선 등 건전성 관리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전년(1470억원) 대비 1.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1860억원)보다 11.3% 늘어난 20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134억5000만원이 발생해 영업외 손익은 12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용카드 수익이 증가하고, 이자비용이 줄어들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최근 카드업계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성장은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7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중에서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현대카드와 우리카드 뿐이다. 특히 금융지주 카드사 4곳(신한·KB국민·하나·우리) 중에서 유일하게 순이익이 성장했다.

진 대표의 체질 개선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해 카드업계에 발을 들인 진 대표는 현대카드, 롯데카드를 거친 정통 ‘카드맨’이다. 지난해 1월 우리카드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창사 이래 첫 외부 출신으로, 우리금융그룹이 그간 카드사 대표로 내부 출신 인사를 중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진 대표는 체질 개선을 위해 단기 실적 상승보다 고객기반 정상화, 자산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고객 기반에서 성장이 눈에 띈다. 모집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 재정비해 지난해 신규모집 107만좌를 달성했다. 이용회원 수도 증가세로 돌아서며 고객 기반을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휴면카드 수는 161만4000장으로 전년(168만5000장) 대비 4.2% 감소했다.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휴면카드가 늘어난 점을 볼 때 우리카드의 실사용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독자가맹점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독자가맹점 수는 191만9000개로 2024년 말(171만7000개) 대비 11.8% 증가했다. 독자카드 매출 비중 역시 2024년 말 7.4% 수준에서 지난해 말 24.5%로 17.1%포인트(p) 늘어났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독자 가맹점은 계속해서 늘려나갈 예정이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지면서 외부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다만 비용을 무조건적으로 줄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비용의 효율을 높여야 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짚었다.

올해 역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진 대표는 상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올해 경영목표로 ‘Growth in Market’(시장 안에서의 성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속 성장 모델 확립과 수익 안정성 확보, 리스크 관리 고도화, ‘소프트(Soft)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지속성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고객 모집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회원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 중심 앱 리빌딩(App Rebuilding)’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원 팀(One Team) 조직문화 역시 진 대표의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내부 신뢰와 협업이 고객 가치와 시장 경쟁력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전성 관리는 과제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1.53%로 전년(1.44%) 대비 0.09%p 증가했다. 올해 1분기(1.87%)보다는 개선됐으나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외형 성장 함께 내실 다지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는 외부 변수 속에서도 내실을 다진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2026년은 축적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시장 성장의 본격적인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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