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ESS·전고체·AI… K배터리 비밀 병기 줄줄이 "기술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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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가 들썩였다.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이 개막하자 배터리 기업들의 신기술을 확인하려는 국내외 기업·연구 관계자 및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메웠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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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社 2382개 부스 역대 최대 규모
ESS·피지컬 AI용 배터리 신기술 첫선
'꿈의 배터리' 전고체 기술력도 전면에
"전기차 넘어 미래 전략산업 선점해야"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가 들썩였다.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이 개막하자 배터리 기업들의 신기술을 확인하려는 국내외 기업·연구 관계자 및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메웠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 중국과의 점유율 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K배터리 기업들은 "위기 극복 해답은 결국 기술에 있다"며 차별화한 기술력 확보를 일제히 강조했다.
14개국 667개 기업이 꾸린 역대 최대 규모의 2,382개 부스는 최신 배터리 기술이 총집결된 거대한 쇼케이스였다.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인프라, 로봇 등 전기차 캐즘을 극복할 혁신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망용 ESS 설루션 'JF2 DC LINK 5.0'을 전면에 배치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ESS 배터리를 탑재해 화재 안정성을 높인 제품이다. 에너지 밀도와 성능이 압도적이라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실물도 처음 공개했다.

삼성SDI는 AI 시대를 이끌 배터리 기술을 앞세웠다. 전시장에 피지컬 AI용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내놓았다.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인 이 제품을 로봇과 항공시스템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SK온은 배터리 셀을 팩에 곧바로 장착하는 이른바 '셀투팩(CTP)' 기술력을 과시했다. 내년 생산을 앞둔 파우치 CTP는 제조원가를 낮추고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로 평가된다. SK온은 기존 셀, 모듈 제품 공급에서 팩(Pack)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 한다.
전고체 소재 기술력도 전면에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뽐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이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과 손잡은 포스코퓨처엠은 해당 양극재로 만든 팩토리얼의 전고체 배터리가 미국과 유럽 전기 슈퍼카 등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개발에 한창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안정성을 비롯한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원료 가격 인하 등 전고체 배터리 상업화를 앞당길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는 배터리 영토를 확장하는 신기술을 앞세워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에 취임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전기차를 넘어 ESS, 로봇, 드론, 방산에 이르기까지 미래 전략산업 전반에서 배터리가 핵심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신수요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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