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연봉 총액 4억 달러’ 미국팀, WBC 탈락 위기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6. 3. 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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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한 해 연봉 총액만 3억8330만달러(약 5615억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20개 팀 중 초호화 군단을 자랑하던 미국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마이클 로렌젠(콜로라도),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탈리아계 선수들로 팀을 꾸린 이탈리아는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3전 전승으로 B조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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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1R 경기서 패해
12일 멕시코-伊 결과 따라
미국 2라운드 진출 여부 결정
한국은 전세기 타고 美 도착
이탈리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WBC 1라운드 경기에서 미국을 제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선수들의 한 해 연봉 총액만 3억8330만달러(약 5615억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20개 팀 중 초호화 군단을 자랑하던 미국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이탈리아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해 2라운드(8강 토너먼트) 진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이탈리아에 6대8로 졌다. 마이클 로렌젠(콜로라도),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탈리아계 선수들로 팀을 꾸린 이탈리아는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3전 전승으로 B조 선두에 나섰다. 반면 미국은 3승1패, 조 2위로 내려갔다.

예상 밖 결과였다. 미국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카를 롤리(시애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등 MLB 슈퍼스타들을 대거 포진시켜 2017년 대회 이후 9년 만의 우승을 노렸다. 선수단 몸값뿐 아니라 개개인 실력도 뛰어나 ‘지구방위대’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탈리아전에서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5회까지 홈런 3방을 얻어맞고 5점을 내줬고, 6회에는 수비 실책, 희생플라이, 폭투로 3점을 더 내줘 0대8까지 끌려가 콜드게임을 걱정할 처지까지 갔다. 미국은 뒤늦게 추격을 시도했지만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저지가 삼진을 당하고 허무하게 경기를 마쳤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홈런을 칠 때마다 더그아웃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듯한 세리머니로 자축하면서 분위기를 만끽했다.

미국 야구대표팀의 애런 저지가 이탈리아와 WBC 1라운드 경기 도중 6회말 아웃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결과로 미국은 12일 열릴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경기를 숨졸이며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승1패를 기록 중인 멕시코가 승리하면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가 3승1패 동률이 된다. 이 경우, C조에서 한국이 호주·대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던 순위 결정 방식인 최소 실점률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한국 야구대표팀은 전세기를 타고 일본 도쿄를 떠나 대회 2라운드가 열릴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만 11타점을 기록한 문보경(LG트윈스)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전세기 티켓을 보니 정말 좋다.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 안현민, 김도영(왼쪽부터) 등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는 전세기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O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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