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유가 롤러코스터에 채권시장 흔들…한은 3조 진화 작전 돌입
한은 역대급 3조 매입…시장 안정 ‘긴급 처방’
유가 80달러대 진정…채권시장 숨 고르기
![[출처=EBN]](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552778-MxRVZOo/20260311153654115ldki.jpg)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채권 시장이 널뛰기 행보를 보인 가운데 한국은행이 수조원대 국고채 매입에 나서면서 수급 안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은의 이번 조치는 시장 불안감을 다소 완화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채권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국고채 10·5·3년물에 대한 단순매입을 지난 9일 예고했고 전날 3조원 규모의 매입 입찰을 실시, 12일까지 증권인수 및 대금결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고채 매입과 관련해 한은은 최근의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달 2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1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3.041%, 10년물 금리는 연 3.446%로 2.4bp 떨어졌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6bp, 1.1bp 내린 연 3.278%, 연 2.818%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매입 3조 투입 "금리 변동성 확대 대응"
올해 2월 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연 2.5%)하면서 국고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데, 금통위 결정 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달 들어 3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9bp 오른 3.180%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14.8bp 상승한 연 3.594%, 5년물 연 3.424%(14.6bp↑), 2년물 연 2.973%(15.5bp↑) 등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9일 3년 만기 국고채는 전 거래일보다 19.3bp 오른 연 3.42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12.3bp 상승하며 연 3.739%, 5년물과 2년물은 연 3.652%, 연 3.148%로 각각 19.0bp, 15.6bp 올랐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한은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졌다.
한은은 지난 9일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현재 금리 및 원화 환율이 중동 지역 리스크로 인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되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AI 생성이미지. [출처=MS 코파일럿]](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552778-MxRVZOo/20260311153655458eexq.png)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 급등하면서 금리 상승폭 빠르게 확대했다"며 "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은과 재정경제부의 개입이 나타났지만 안정은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급등세를 보인 국제유가는 주요국들의 유가 안정책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종식 가능성 언급으로 배럴당 80달러대에 거래되는 등 100달러 밑으로 내려섰다.
국제유가 영향 국고채 금리 널뛰기
유가 진정세에 10일 채권 시장에서 3년물 금리는 연 3.283%로 13.7bp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3.629%( 11.0bp↓), 5년물은 연 3.508%(14.4bp↓)로 전 거래일보다 떨어졌다.
한은의 이번 국고채 매입은 시장금리 안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유가 재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단순매입 규모와 비교할 때, 한은의 1회차 기준 최대 단순매입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금리는 단기적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함께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직접 수급 안정 조치에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 심리 안정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존하는 구간에서 국제유가의 재상승 가능성 또한 열려 있는만큼 유가 등 대외 변수에 보다 민감하게 대응하며 분할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채금리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0.9bp 하락한 4.1510%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4.7890%로 0.4bp 하락했고,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880%로 전장보다 0.6b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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