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최예나, 더 강력해진 '예나 코어'

'예나 코어'는 최예나만이 소화할 수 있는 특유의 비주얼과 음악 세계를 통칭하는 단어다. 그 시작은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발표한 솔로 데뷔곡 '스마일리(SMILEY)'부터 예견됐다. 특유의 밝고 통통 튀는 에너지는 '네모네모'에 이르러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지난해 7월 발매된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로 예나 코어의 정점을 보여줬다. 어린 시절 가수를 꿈꾸게 했던 만화 '달빛천사'의 원작가 타네무라 아리나와 협업을 진행하며, 아티스트 개인의 서사를 작업물에 녹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버추얼 싱어 하츠네 미쿠와 협업한 'STAR!' 역시 젠지(GenZ)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그녀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일본 서브컬처나 게임 음악을 연상시키는 사운드, 만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리본과 머리핀, 키치한 의상은 최예나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었다.
1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미니 5집 '러브 캐처(LOVE CATCHER)' 미디어 쇼케이스는 더 진화한 예나 코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앨범은 봄바람처럼 찾아온 사랑의 순간들을 최예나만의 색깔로 풀어낸 작품이다. 타이틀곡 '캐치 캐치(CATCH CATCH)'는 일렉트로 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쫓고 쫓기는 관계의 긴장감을 경쾌하게 그려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통통 튀는 에너지가 어우러져 사랑의 밀고 당기기를 최예나 특유의 매력으로 풀어냈다. 비주얼 면에서도 만화적 연출을 잃지 않으면서도 한층 성숙해진 '러브 캐처'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예나 코어가 단순히 귀여운 매력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가요계에서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컨셉트가 범람하는 시장에서 대중의 뇌리에 박힐 만한 고유의 색깔을 갖는 것은 성패의 핵심이다. 최예나는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만화적 감성과 Y2K 재해석을 전면에 내세우는 영리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나 코어'라는 명확한 타겟팅은 대중에게는 신선함을, 팬들에게는 강력한 유대감을 제공한다.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명랑하고 밝은 에너지를 잃지 않는 꾸준함은 최예나의 무기다.

올해 데뷔 8주년인 최예나는 “늘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힘들고 지친다는 생각보다 이 무대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느끼면서 오래오래 하고 싶다”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지향점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예나는 이번 컴백 활동에 이어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4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마카오, 타이베이, 홍콩, 도쿄를 순회하는 2026 예나 라이브 투어 '잡힐 듯 말 듯 한, 2세계!'를 개최한다. 이번 투어는 '예나 코어'의 세계관을 오프라인 무대로 확장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더 강력해진 예나 코어로 무장한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세계관의 확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Y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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