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랍스터 키우기’ 열풍 속 잇딴 당국 경고에 ‘삭제’ 사업도 등장

이정연 기자 2026. 3. 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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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개방형 인공지능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가 '랍스터 키우기'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인터넷 당국이 보안 위험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유료 삭제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11일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셴위, 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샤오훙슈 등에는 오픈클로 삭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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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개방형 인공지능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가 ‘랍스터 키우기’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인터넷 당국이 보안 위험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유료 삭제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11일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셴위, 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샤오훙슈 등에는 오픈클로 삭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가격은 15위안(약 3200원)에서 299위안(약 6만4천원) 수준으로 다양하다. 서비스 제공자들은 ‘안전하고 깔끔하게 삭제한다’는 걸 강조하면서 직접 만남없이 원격 조작으로도 삭제가 가능하다는 홍보글을 올리고 있다. 오픈클로는 설치·설정과 이용이 복잡해 유료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당국의 안전 경고가 지속되자 빠르게 삭제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공학자인 피터 스타인버거가 개발해 지난해 말 공개한 오픈클로는 바닷가재를 아이콘으로 삼아 중국에선 랍스터(龙虾·룽샤)로 불린다. 오픈클로는 이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사람의 개입 없이 전원이 켜져 있는 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앱을 직접 가동해 처리한다. 보고서나 발표자료 작성, 이메일 전송, 코딩 등에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열풍이 불면서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이 오픈클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이고, 일부 중국 지방정부까지 민원 처리 등에 오픈클로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랍스터 키우기’ 인기에 중국 정부는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서 연이어 제동을 걸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오픈클로가 정보유출과 시스템통제권 상실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보안 위험을 알렸다. 이어 10일 밤에도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부적절한 설치·사용 시 심각한 보안 및 데이터 위험이 발생”한다며 오픈클로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오픈클로의 최대 장점인 자율적 작업 수행이 심각한 위험을 부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 국가인터넷응급센터(CNCERT)는 10일 공지에서 보안 문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높은 수준의 시스템 권한을 요구하는 ‘자율적 작업 수행 기능’을 꼽았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원은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이 프로그램(오픈클로)이 컴퓨터의 데이터를 삭제할 수도 있고, 계정과 비밀번호를 빼낼 수 있다”며 일반인들이 ‘랍스터 키우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카카오 등이 보안 문제 우려로 사내에서 오픈클로 사용을 금지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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