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4년 전(벤투호)보다 낫다, 북중미WC 5경기(16강)은 할 수 있지 않을까” [SS현장]

김용일 2026. 3.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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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1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포니정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사진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신문로=김용일 기자] “(최소) 5경기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선수들 4년 전(2022 카타르 월드컵)보다 낫다. 불가능하지 않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전망을 묻는 말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최소 5경기’를 바랐다. 16강이다. 그러면서 “몇 경기 더하면 당연히 더 좋을 것”이라며 한국 축구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달성한 2022년 카타르 대회를 넘어서기를 바랐다.

정 회장은 11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포니정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선수 실력의 균형 면에서 4년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며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홍명보호’의 선전을 바랐다.

오현규가 지난해 10월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홍명보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북중미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은 오는 6월12일 개막한다.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이번 대회는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24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원정 월드컵에서 한국의 ‘기본 목표’와 다름없는 16강에 도달하려면 이전보다 1경기 더 치러 이겨야 한다. 그만큼 어려워졌다. 하지만 정 회장은 현재 ‘홍명보호’가 4년 전 ‘벤투호’와 비교해 주력 선수의 경험치 등이 높아진 만큼 균형감 있는 전력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대회 때만 해도 ‘캡틴’ 손흥민(LAFC)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빅리거에서 뛰는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북중미 대회는 이들도 건재할뿐더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베식타스) 엄지성(스완지시티) 설영우(즈베즈다) 등 공수에 걸쳐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태극전사가 등장, 부분적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체코·아일랜드·덴마크·북마케도니아) 승자와 A조에 묶였다. 6월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패스D 승자와 1차전,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각각 치른다. 또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이 예정돼 있다.

정 회장은 “협회에서 행정적으로 지원할 건 최대한 할 것”이라며 “요즘 걱정되는 게 멕시코 치안이다. 우리는 주멕시코대사관 뿐 아니라 문체부, 외교부 등 국내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상의하고 있다. 지난주 직원이 FIFA 직원과 현장 점검을 했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또 “멕시코의 여러 상황을 지켜보며 선수의 안전 뿐 아니라 팬의 안전까지 정부 부처와 상의해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사진 | 대한축구협회


세 번째 임기 때 협회 내 각종 행정 논란으로 지탄받은 정 회장은 고심 끝에 지난해 2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득표율 85.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4연임에 성공했다. 한 번 더 축구 구성원으로부터 수장으로 ‘일할’ 기회를 얻은 그는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전무이사(김승희) 제도를 부활시키는 것과 함께 다수 개혁 정책을 그렸다.

정 회장은 이날 ▲경쟁력 화보 ▲성장 도약 ▲신뢰 구축까지 세 가지를 화두로 내걸며 잔여 임기 3년간 시행할 주요 사업 목표를 공개했다. 경쟁력 확보엔 수준별 대회 및 리그 개편, ‘원 클럽(One Club)’ 시스템 도입, 유소년 육성 모델(MIK) 현장 확산이 골자다. 성장 도약엔 코리아풋볼파크 고도화, 재정 안정화 및 부채 감축, AFC 아시안컵 유치, W(여자) 코리아컵 출범이 포함됐다. 신뢰 구축으로는 AI 심판 배정 시스템 도입, 차세대 국제 심판 육성, 투명한 대외 소통 시행이다.

정몽규 회장. 사진 | 연합뉴스


특히 지난 임기 때 실패한 아시안컵 유치에 사활을 걸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아시안컵은 1960년 2회 대회를 국내에서 유치한 뒤 한 번도 안방에서 열지 못했다. 정 회장은 지난 임기 기간 2023 대회 유치에 나섰지만 카타르에 밀려 실패했다.

4선 도전을 앞두고 아시안컵 유치 재도전 의지를 보인 적이 있다. 축구협회는 2031년과 2035년 유치를 AFC에 신청했다. 2031년 대회는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2035년 대회는 일본, 호주, 쿠웨이트와 각각 경쟁한다.

정 회장은 “(아시안컵 개최) 당위성은 충분하다. 최근 3회 연속으로 (중동 지역인) UAE, 카타르, 사우디에서 개최했다. 우리는 아시안컵에서 두 번 우승한 국가지만 60년 넘게 개최를 못 했다”고 말했다. 2002 한일월드컵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정부와 협조를 통해 이번만큼은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2035년 대회를 두고 일본과 공동 개최 추진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일 공동 개최는 여러 옵션 중 하나다. 가장 좋은 건 단독 개최”라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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